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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학년 6반

협동화, 구강검진, 인터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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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연필로 초벌 그림만 그려놓은 것을 어제 아침부터 한 시간 동안 나눠 그려 완성을 하였다. 멋졌다. 전부 아이들이 그리고 붙이고 한 것이다. 예시 자료를 보여줬더니 조금 비슷한 기운은 있어도 '비오는 날'을 제법 훌륭하게 표현하였다. 가장 좋았던 것은 협동해서 해냈다는 점이다. 아이들도 벽에 붙여주니 근사한가 보다. 벽이 오톨도톨하여서 자꾸 떨어졌다. 그렇다고 접착력이 높은 양면테이프를 사용하면 흔적이 남아서 또 다시 붙여놓기는 했는데 복도에 있는 것들이 더 걱정이다. 그렇게 모둠별 그림을 전체로 이어놓으니 아주 멋졌다.

 

구강 검진이 있었다.

 

그리고 약속했던 교장선생님이 책읽어주는 시간을 둘째시간에 가졌다. 아이들이 귀담아 듣는 모습도 귀했거니와 한 줄 느낌을 말하는 부분에서 아주 여러 아이들이 다양하게 발표를 해서 더욱 예뻤다. 아이들 선물로 같드를 준비하셨고, 손수 이름을 다 쓰셨다.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기 좋았다. 교장샘은 선풍기를 틀어놓았음에도 땀을 뻘뻘 흘리시며 '에르와르도'를 읽어주셨다. 뒷이야기 꾸미기까지 하셔서 속으로 웃었다. 감상는 뒷이야기 꾸미기와 상관이 없는 것이다. 완성을 해놓은 작품에 뒷이야기는 사족이다. 아마 아셨다면 그렇게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교장선생님이 읽어주신 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어린 날의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 준 셈이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했다.

 

그리고 곧바로 줄넘기를 하러 운동장으로 나갔다. 후덥지근한 날씨였다. 아이들은 체육복을 갈아입고 좀 늦게 운동장에 나섰더니 벌써 얼마나 뛰었는지 머리카락들이 다 젖었다. 그럼에도 준비 운동 시키고 줄넘기를 20번 넘기를 했다. 3번씩 나눠서 넘게 했더니 상균, 철민, 지인, 등이 못 넘었다. 이어달리기를 할 때는 외발 뛰기까지 했더니 많은 아이들이 못 뛰었다. 원칙을 지키고 끝까지 간 모둠에게만 별을 주며 칭찬을 했더니 대부분 아이들이 원칙을 지키고 제대로 하는 것을 보면서 자꾸 잘하는 아이들을 칭찬하는 것이 더 좋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김하였다. 아이들이 땀이 흠뻑 젖었다. 수돗가에 몰려가 세수를 하고 야단이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좋은지 놀 시간을 더 달란다. 5분 정도 더 놀고 들어오라고 교실로 왔더니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그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물이 먹고 싶다고 해서 냉수기에서 2리터 쯤 떠왔는데 아이들이 쭉 늘어서 물을 먹었다. 가져온 물이 다 떨어진 아이들까지 나오는 바람에 꽤 줄이 길어졌다.

 

넷째 시간에는 슬기로운 생활 동물의 분류 기초 개념을 익히는 수업이다. 오려온 동물 사진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하고 묶어서 모으도록 했다. 마지막 복습을 하고 정리를 하니까 다른 반보다 20여분이나 늦어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교실에서 더 머물면서 머뭇거려서 얼른 보냈다. 걱정하실까봐.

 

집에 와서 점심을 먹은 뒤 천막농성장에 갔다. 여러 동지들이 반겼다. 1인 시위와 선전지 나눠주는 일을 하느라 흐린 날씨이지만 더위에 얼굴이 뻘개져서 들어왔다. 천막농성에 지지를 해주시기 위해 여러 단체에서 오셨고 조합원 선생님들이 떡이며 커피 등을 가져오셔서 맛나게 먹었다.

 

저녁은 남편에게 시원한 것을 먹고 싶다고 했더니 냉면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먹고 났더니 시원은 한데 소화가 안되어서 지금 끙끙거리고 있다.

일기를 쓰지 못할 정도로 지쳐 있었다. 그만큼 나날이 힘이 든다. 격려를 받고 있지만, 혼자 있을 때가 가장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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