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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학부모 초청수업이 있었다. 부부 동반을 해서 오셔서 학부모가 학생 수보다 더 많았다. 한솔이 아빠는 조퇴를 하시고 오신 듯 했다. 아이들을 위해서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2교시에 해서 끝난 뒤 별다른 인사나 말씀도 나누지 못하고 돌아가시게 해서 아쉬웠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야 했는데도 말이다.
아이들이 어색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얼마나 조용하던지. 학부모들에게 매일 공개수업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영은이는 엄마가 동생반에 다녀오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발표를 시켰더니 말소리도 기어들어갔다. 평소에는 활발하고 명랑하다 못해 적극적이다. 그런 아이가 안들리게 웅얼거려서 다시 시켰더니 울려고 했다. 내가 너무 놀랐다. 왜 그랬느냐고 수업이 끝나고 물어보니 엄마가 안와서 그랬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거의 다 오셨지만 한 두분은 오시지 않았다. 그 아이들 마음은 어떨까 싶기도 했다. 아이들을 골고루 다 발표를 시키느라 준비한 동영상 자료를 보여줄 시간이 없었다. 아이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변해서 내심 당황 했다. 더구나 엄마가 발표를 많이 하면 무엇을 사준다고 한 혜민이는 3번이나 발표를 했다. 평소에는 거의 발표를 하지 않고 지내다가 요즘들어 발표를 자주 하고 있다. 이런 조건부 발표는 좀 걱정되는 부분이다. 무엇을 주는 조건으로 의식해서 억지로 하는 것은 습관으로 정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정이 같은 경우는 평소 발표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발표를 하면서 아주 똑똑하게 말해서 칭찬을 해주었다. 한솔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해서 3번이나 다시 하도록 했다. 왜 그랬을까. 아이들이 정반대 현상이 벌어져서 수업하면서도 어리둥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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