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사면 날, 삼성에 맞선 이종란씨 강제 연행
반올림 활동가 이종란 노무사 집 앞에서 긴급 체포
2009-12-29 18시12분 최호철(moosya@jinbo.net)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의 활동가인 민주노총 경기본부 법률원 이종란 노무사가 2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 인계동 자택 앞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이 노무사는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민웅씨의 4주기 추모제를 지난 7월 23일 수원 삼성전자 앞에서 100여명의 반올림 회원들과 함께 진행했고 경찰은 이를 신고하지 않은 불법집회로 규정해 이 노무사에게 몇 차례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 노무사는 28일 남부경찰서와 전화통화를 하고 30일 경찰서에 자진 출두키로 했지만 이날 종로경찰서 보안과 소속 형사 2명에 의해 체포영장 제시도 없이 긴급 체포됐다.
경찰조사 후 면회 자리에서 이 노무사는 “추모제는 집회가 아니기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당시 남부경찰서 정보과 형사도 추모제이니깐 플랜카드를 떼어달라는 요구까지 했다. 단지 플랜카드를 떼지 않았다고 추모제를 불법집회로 간주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또한 “연행 당시 내일 자진 출석하기로 남부경찰서와 이야기가 됐다고 해도 종로경찰서 보안과 소속 형사들이 다짜고짜 연행했다”며 “관할지역도 아닌 형사들이 이 먼 곳까지 와서 이렇게 무리하게 연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이 노무사의 강제 연행에 각계 시민단체들은 “범법자 이건희 삼성 전 회장에게는 솜방망이 판결에 반년도 안돼 면죄부를 주고 삼성의 부당함에 맞서 싸운 시민은 강제연행 했다”며 분개하고 있다.
수원시민대책회의, 인권단체연석회의, 다산인권센터 등의 시민단체들은 이날 긴급 성명서를 발표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 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고 작년 삼성전자 18명, 하이닉스 9명의 노동자들이 백혈병으로 사망했다”며 “이런 사실을 폭로하고 삼성의 반인권적인 행태에 대해 끈질긴 문제제기를 해왔던 이종란 씨에 대한 체포연행은 그 배후에 삼성과 이명박 정부가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고 성토했다.
또한 처벌을 받을 사람은 이종란씨가 아니라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라며 “돈과 권력을 가진 자는 불법을 저지르고도 ‘사면’이 되고, 권력과 자본에 저항하는 시민은 잡아 가두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며 이 노무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한편, 공교롭게 이날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의 특별사면이 발표된 날로 이 노무사는 그간 반올림에서 활동하며 삼성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려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상담을 해왔으며,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집단 백혈병 발병의 진상규명과 산재 승인을 위해 싸워왔다.
이 노무사는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민웅씨의 4주기 추모제를 지난 7월 23일 수원 삼성전자 앞에서 100여명의 반올림 회원들과 함께 진행했고 경찰은 이를 신고하지 않은 불법집회로 규정해 이 노무사에게 몇 차례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 노무사는 28일 남부경찰서와 전화통화를 하고 30일 경찰서에 자진 출두키로 했지만 이날 종로경찰서 보안과 소속 형사 2명에 의해 체포영장 제시도 없이 긴급 체포됐다.
경찰조사 후 면회 자리에서 이 노무사는 “추모제는 집회가 아니기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당시 남부경찰서 정보과 형사도 추모제이니깐 플랜카드를 떼어달라는 요구까지 했다. 단지 플랜카드를 떼지 않았다고 추모제를 불법집회로 간주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또한 “연행 당시 내일 자진 출석하기로 남부경찰서와 이야기가 됐다고 해도 종로경찰서 보안과 소속 형사들이 다짜고짜 연행했다”며 “관할지역도 아닌 형사들이 이 먼 곳까지 와서 이렇게 무리하게 연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이 노무사의 강제 연행에 각계 시민단체들은 “범법자 이건희 삼성 전 회장에게는 솜방망이 판결에 반년도 안돼 면죄부를 주고 삼성의 부당함에 맞서 싸운 시민은 강제연행 했다”며 분개하고 있다.
수원시민대책회의, 인권단체연석회의, 다산인권센터 등의 시민단체들은 이날 긴급 성명서를 발표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 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고 작년 삼성전자 18명, 하이닉스 9명의 노동자들이 백혈병으로 사망했다”며 “이런 사실을 폭로하고 삼성의 반인권적인 행태에 대해 끈질긴 문제제기를 해왔던 이종란 씨에 대한 체포연행은 그 배후에 삼성과 이명박 정부가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고 성토했다.
또한 처벌을 받을 사람은 이종란씨가 아니라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라며 “돈과 권력을 가진 자는 불법을 저지르고도 ‘사면’이 되고, 권력과 자본에 저항하는 시민은 잡아 가두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며 이 노무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한편, 공교롭게 이날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의 특별사면이 발표된 날로 이 노무사는 그간 반올림에서 활동하며 삼성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려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상담을 해왔으며,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집단 백혈병 발병의 진상규명과 산재 승인을 위해 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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