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이네

코코 샤넬

여성에게 자유를 선물한 '샤넬'

[머니투데이 최정호 기자]'샤넬'은 겉만 화려한 고가품이 아니라 패션 속에서 여성 해방을 실천에 옮긴 의미있는 명품으로 꼽힌다.

샤넬이 만든 숄더백은 여성의 손을 해방시켰고 남성복에서 영감을 얻은 수트는 불편하기만 했던 여성의 걸음거리에 자유를 선사했다. 샤넬만의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드레스와 승마 자켓, 스웨터, 바지는 여성 해방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샤넬의 창시자 가브리엘 샤넬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녀의 화려한 색감은 이런 불우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극복으로 평가된다. 낮에는 의상실 견습공으로, 밤에는 클럽에서 가수로 열심히 살아가던 가브리엘 샤넬은 사랑에 빠지면서 상류 사회를 경험하게 된다.

당시 상류 사회 여성들은 거추장스런 드레스와 움직임 조차 불편한 꽉 끼는 승마바지로 스스로의 몸을 혹사했다. 이들에게 샤낼이 스스로 만들어 입고 다닌 편안한 옷과 가방은 파격적이자 자유로움의 상징으로 보였던 것이다.

작은 모자 가게로 시작한 샤넬은 날로 번창하며 프랑스 각지의 큰 건물로 매장을 넓혀 나간다. 가브리엘 샤넬 본인이 입고 다니던,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의상을 손님들은 원했다. 1930년대 모조 다이아몬드로 만든 화려한 어깨끈의 드레스와 여성들의 작은 키 컴플렉스를 가려준 머리 장식 등은 지금도 샤넬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2차대전이 끝나고 그녀는 다시 한 번 여성들에게 해방감을 선물한다. 당시 남성 디자이너들이 만든 코르셋의 압박을 거부하고 편안한 수트를 만든 것이다. 또 하이힐이 유행하던 시대, 샤넬이 만든 굽 낮은 구두는 많은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샤넬의 정신은 가브리엘 샤넬 사후에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1983년부터 샤넬의 대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칼 라버펠트는 "박물관적인 발상으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여성이 추구하는 것을 끄집어 낸 시대의 창조물"이라는 말로 샤넬을 정의한다.

단순한 검은 드레스와 모조 보석, 그리고 '샤넬 No.5'를 사랑했던 여성들과 의상은 기능이 먼저이고 아름다움은 그 다음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한 샤넬은 영원할 것이다.

최정호기자 lovepill@
 
 
  •  
  •  
    •  

 

  •   

     
     
     
     
     
     
     
     
     
     
     
     
     
     
     
     
     
     
     
     
     
     
     
     

      

 
 
 
 
 
  
 
 
 
 
 
 
 
 
 
 
 
 
 
 
 
 
 
 
 
 

 

요약정보
드라마 | 프랑스 | 110 분 | 개봉 2009-08-27 |
홈페이지
국내 www.cocochanel.co.kr | 해외 wwws.warnerbros.fr/cocoavantchanel/
제작/배급
SK텔레콤㈜(배급), 인터비스(수입)
감독
안느 퐁텐
출연
오드리 토투 (코코 샤넬 역), 알레산드로 니볼라 (아서 카펠 역), 베누아 포엘부르데 (에띠앙 역), 마리 질랭 (아드리안느 역),

 

 

'예술이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주석각  (0) 2009.10.02
지킬과 하이드   (0) 2009.10.02
여성인권영화제  (0) 2009.09.02
영화 <난징! 난징!>과 <욘 라베>의 과거사 성찰   (0) 2009.09.02
까만 닭  (0) 2009.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