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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네

서울의 거리, 악성 벽화 바이러스에 감염되다/임옥상

서울의 거리, 악성 벽화 바이러스에 감염되다

[기고] 예술이란 이름의 공해, 해결 방안은?

기사입력 2009-03-04 오후 5:34:07 

▲ 그림 1 연세대학교 정문 건너편 벽화 페인트
들어가며

서울에 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다. 이 열풍은 전국을 강타할 조짐이다. 그러나 디자인이 디자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을 위한 것이라면 결국 삶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삶은 부수고 덮고 없애고 갈아 쳐 새로 만들고 도색하여 마치 화장하듯이 번드르 하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서울은 날로 새것, 날 것, 낯선 것이 활개를 치며 삶의 공간을 파고들고 있다.

도시 환경을 미화하기 위해서거나 혹은 지역의 문화적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거나, 오늘날 다양한 목적에서 벽화들이 제작되고 있다. 이들 벽화는 페인트, 아크릴 등 물감류로 제작된 것이 대부분인데 통칭 페인팅 벽화라고 불린다. 페인팅 벽화가 많은 이유는 페인트라는 재료가 저렴하고 제작 시간이 빠른데다가 다루기 쉬운 이유 때문일 것이다.

▲ 그림 2 연세대학교 정문 건너편 벽화 페인트
페인팅 벽화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서울 시내 벽화들을 둘러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제작된 지 2~3년 밖에 안 된 벽화들 중에서도 손상이 심각하게 진행된 것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림 1, 2는 연세대학교 정문 건너편 벽에 그려진 벽화이다. 그림이 여기저기 떨어져 나갔을 뿐만 아니라 색 자체도 많이 바래서 그냥 쳐다 볼 수가 없었다. 이렇게 흉물스런 벽화가 유수한 대학 앞에 방치되어 있다는 것에 두 번 놀랐다. 주위공간과 어울리지도 않고 그림 주제도 애매하고 솜씨 또한 수준미달이다.

▲ 그림 3 신림동 도림천 페인트, 락카
그림 3은 신림동의 도림천을 둘러싼 옹벽에 그려진 벽화이다. 수성페인트와 락카 스프레이로 그려졌는데, 수성페인트 부분은 그나마 손상이 적으나 락카 스프레이 부분은 심하게 떨어져 나가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떨어져 나간 페인트 조각은 바닥에 떨어져 으깨어져서 비산먼지가 되어 대기의 오염 원인이 되기도 하고 빗물에 씻겨 중금속을 함유한 폐수가 되기도 한다. 더욱이 이 벽화 바로 옆에는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농구대가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예술이란 이름의 공해

페인팅 벽화는 수성페인트의 경우에 5-7년 정도 견디나, 자외선에 노출되면 2~3년도 안되어 바라게 된다. 또한 이 정도 기간이 지나면 먼지가 묻고 때가 타 보수나 교체가 불가피하게 된다. 그러나 이 또한 벽면의 바탕 조성 작업이 잘 이루어졌을 때이고, 이 과정이
▲ 그림 4 <명륜동에서 찾다>페인트 (2006년 2월)
부실한 경우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계절에 따라 기후변화가 심한 곳에서는 일 년도 못가서 그림이 떠올라 벽면과 이격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 결과 그림 층이 부분부분 조각나서 벽면에서 떨어지거나 가루 형태로 날리게 된다. 즉 벽화의 손상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그림 층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색의 변형과, 그림 층과 벽면의 이격으로 인한 그림 층의 박리가 그것이다.


최근 몇 년간 공공미술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서울시에서는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어왔다.


▲ 그림 5 낙산 공공미술 프로젝트 아크릴릭 (2006년 8월)
그림 4는 '접는 미술관'(서울문화재단 주최, 종로구 주관, 2006년 2월 16일-3월 31일)이 명륜동 3가에서 진행한 <명륜동에서 찾다>가 제작한 벽화이다. 제작된 지 2년 11개월 정도 지났는데, 그림의 오른편에 있던 메인 벽화는 흰 페인트로 덮여졌고 나머지 벽화만 보인다. 그러나 이것도 색이 많이 바랬고 벽에 적혀있는 한용운의 시도 거의 지워져서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자외선에 의한 색의 바램이라기보다는 빗물에 의한 손상으로 추정된다. 그림 5는<아트 인 시티 Art in City>(문화관광부 주최, 공공미술추진위원회 주관, 2006년 8월~11월)가 진행한 '낙산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벽화다. 주택 벽에 수성페인트와 아크릴(처음에 그려졌던 그림의 손상이 심해서 2007년 가을 새로운 도안으로 다시 그림)로 그린 그림인데 벌써 군데군데 박리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바탕 조성 작업이 잘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림 솜씨도 솜씨지만 더욱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색감과 이런 내용의 그림이 이 담벼락에 과연 어울리느냐 하는 점이다.

▲ 그림 6 낙산 공공미술 프로젝트 타일 (2006년 8월)

그림 6은 그림 5와 같은 '낙산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 굴다리 안쪽 벽에 타일을 붙이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린 벽화다. 일종의 타일화 기법인데 타일 위에 아크릴을 칠해 물감이 마르면서 아크릴 면이 수축되어 떨어져나가고 있었다. 재료의 속성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없어서 일어난 일이다. 이상의 예 이외에도 서울의 구석구석에는 무수히 많은 벽화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 벽화들은 관리자도 없이 방치되고 있었다. 그러나 관리자가 있다 손치더라도 다시 제작하지 않는 이상 딱히 관리할 방법도 없다. 예술이란 이름의 시각적 공해요, 대기오염, 토양오염, 수질오염의 요인이 될 뿐이다. 그런데도 서울시 당국은 물론 각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똑같은 기법과 방식의 벽화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 도시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건강의 위협

이러한 벽화의 손상은 단순히 보기 좋았던 벽화가 흉물이 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시각적 공해를 입히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림 7은 정동길의 이화여고 담에 그려진 벽화로, 서울시 정책 프로젝트인 '도시 갤러리'의 2007년 작품이다. 크레아탄 도장에 자체 제작한 페인팅 킷(지워지지 않는 파스텔)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러나 제작된 지 일 년 반 정도 지난 지금 보이는 것처럼 이미 벽화로서의 기능은 끝난 상태다. 이 기법은 제작과정에서도 상당한 분진을 양산하였을 것이며 제작 이후에는 비와 바람에 씻겨 일부는 물을 더럽히고 나머지는 비산먼지가 되어 서울의 대기 속을 떠돌고 있을 것이다(이 그림은 자외선에 의한 표백작용으로 그림의 색도가 떨어진 것이 아니다).

▲ 그림 7 정동 도시 갤러리 벽화 '담꽃' 파스텔 (2007년)

파스텔은 안료(피그먼트)를 덩어리 상태로 뭉쳐놓은 것이다(분필처럼). 파스텔 그림은 완성하고 반드시 고착제를 뿌리는 것이 그 이유다.


물감은 안료를 접착제와 혼합한 것이다. 안료는 유기안료와 무기안료로 나뉘는데, 이중 무기안료는 납, 크롬, 아연화합물 등의 중금속을 원료로 한다.


환경부가 2007년에 발표한 <어린이 놀이터 유해물질 노출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10개 지역 64개 실외놀이터의 철재시설물 페인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금속 농도조사 결과, 평균 납 농도가 27,200mg/kg로 미국 기준치(600mg/kg,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보다 45배 높게 검출됐다. 이는 20개의 철재시설물의 페인트 표면을 칼로 긁어 채취해 조사했다.


최근에는 페인트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중금속이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가 많이 개발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도 이미 2006년 6월부터 KS규격을 개정하여 도로의 차선을 표시하는 페인트에 유해 중금속을 규제하고 차선용 페인트를 친환경 페인트로 바꾸기로 했다. 페인팅 벽화를 제작할 때에도 되도록이면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해서 인체와 환경에 끼칠 수 있는 유해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친환경페인트라 할 경우라도 자외선에 의해 색이 바래는 것은 막을 수 없고 또 박리현상도 결국에는 피할 수 없다. 그로인한 분진먼지 또한 필연적이다. 친환경먼지나 친건강먼지는 없다. 따라서 친환경페인트라도 야외 벽화재료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 그림 8 '침산이 우리에게' 타일 (2006년) 그림 9 면목동 원진녹색병원 시멘트에 안료혼합 (2003년)

그림 8은 '엠조형'에서 제작한 '침산이 우리에게'라는 타일 벽화이다. 타일은 단가가 비싸긴 하지만 인체에 무해하고 반영구적이어서 벽화재료로 적합하다. 공공장소에서 사용되기에 좋은 재료이다. 그림 9는 '임옥상미술연구소'에서 제작한 원진녹색병원의 벽화이다. 시멘트에 안료를 섞어서 색을 내고 각종 재활용품을 붙여서 만들었다. 시멘트에 시멘트 전용 안료를 배합하여 제작하는 방법은 부착력도 높고, 안료 층이 두터워 자외선에 의한 탈색도 거의 없다. 또한 재료를 다루기도 쉬워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벽화도 벽의 일부다

벽화는 말 그대로 벽에 그린 그림이다. 넓은 의미로 보면 벽 위의 모든 예술적 행위를 벽화로 볼 수 있으나, 좁게는 벽 위에 별도로 그린 그림을 일반적으로 벽화로 지칭한다. 즉 수성, 유성페인트 혹은 아크릴릭, 또는 그 밖의 물감으로 그리는 벽화는 좁은 의미상의 벽화가 된다. 모든 물감은 그것 자체에 맞는 온도와 습도가 있다. 항온, 항습, 방부장치가 필요한 것이다. 자연조건을 즐기는 페인트는 아직까지 없다. 비 오고, 눈 오고 바람 불고 햇빛 비치고 밤과 낮 등 온갖 기후를 다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에 노출되어있는 전천후 기후 조건하에서의 외부 페인트 벽화는, 만약 그것이 10년, 20년 혹은 그 이상의 수명을 바란다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보아야 마땅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후조건하에서는 완전히 노출된 외부 벽의 페인트벽화는 사실상 제작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벽화를 계속 제작해야 한다면 벽화를 재해석 할 필요가 있다. 벽화를 넓은 의미로 해석하여 벽 위의 모든 예술적 행위를 벽화로 확대해서 보아야할 것이다. 즉, 벽의 연장선상에 벽화를 위치시킨다면 벽이라는 기능-실내와 실외를 경계 짓고 비 바람 등 자연의 기후적 조건을 버텨 낼 수 있는-을 충실히 맡아 할 수 있는 재료를 벽화의 재료로 끌어 들여야 할 것이다. 즉 벽의 재료나 벽화의 재료가 일치 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건축자재인 돌, 나무, 흙, 시멘트, 철, 동, 타일, 유리, 벽돌 등은 손색없는 벽화의 좋은 재료이다. 초기 비용이 좀 더 들지만 3~4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것 보다는 이 경우가

▲ 그림 10, 11 분당 율동공원 책 테마파크 왼쪽부터 화강석, 코르텐 스틸 (2005년)

훨씬 경제적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가장 바람직한 것은 건축 초기 즉, 벽을 처음 만들 때부터 벽화도 함께 구상하고 동시에 제작하는 것이다.

벽화는 벽에 덤으로 붙인 것이 아니라 벽이 곧 벽화고, 벽화가 곧 벽인 벽화와 벽이 한 몸인 것이다. 그러므로 벽과 벽화의 수명은 같아야 옳은 것이다. 벽과 벽화는 생사고락을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벽화가 문화가 되고 관광이 된다.

그림 10은 '임옥상미술연구소'에서 제작한 분당 율동공원 책 테마파크의 화강석 부조 벽화이다. 건축과 함께 구상하고 동시에 완성하였으므로 통일성 있고. 완결성 있는 벽화가 되었다.

주민들을 주체적으로 참여시켜야

우리는 벽화를 생각하면 벽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벽화는 거리를 먼저 생각해야하며 그 거리가 만드는 길, 골목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어야 한다. 즉 벽화는 길의 성격을 형성하고 이는 곧 주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벽화는 거리 만들기이며 길 만들기, 도시 만들기인 것이다. 재료적으로 성공했다 해서 곧바로 좋은 벽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그릴 것인가의 문제와 누가 그릴 것인가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결론적으로 벽화의 주체는 주민이다. 무엇을 그리며 누가 그리느냐는 주민이 정해야 한다. 행정당국이나 벽화 전문가는 보조자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한다. 전문가는 주민들의 아이디어나 미숙한 솜씨를 완성도 높게 묶어 낼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 내야할 것이다. 전문가라 하여 주민들을 구경이나 하고 박수나 치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비록 서툴고 설익은 것이라도 잘만 묶으면 오히려 그것이 전문가를 뛰어넘는 새로운 작품이 될 수도 있다. 그림 11과 12(서울 문화재단 주최 `예술사랑 나눔사랑` 임옥상 미술연구소 제작)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과 함께한 벽화이다. 이 어린이들이 이 벽화에 가지는 애착과 자부심은 대단하다.

▲ 그림 11 가양7종합사회복지관 외벽 동판 임옥상 미술연구소 (2006) 그림 12 강서아동복지센터 시멘트에 안료혼합 임옥상 미술연구소 (2006년)

나오며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벽화를 제작함에 있어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벽화재료의 선택에 있다. 안료자체가 중금속이거나 화학물질일 뿐만 아니라 그 접착제도 반환경적인 것이 많다. 친환경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그 분진은 인체에 이로울 수 없으며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조건하에서는 색상이 쉽게 표백되어 거리의 추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벽에 도색되는 페인팅벽화는 옥외에는 그 제작이 지양되어야 한다. 짧은 수명(2-3년)에 맞춰 이를 계속 재제작하거나 교체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소모적이고 비경제적이다.

페인트 대신 자연에 완전히 노출된 벽은 벽화재료로 건축재료를 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벽화는 지저분하고 더러운 벽을 감추기 위해 덮어 안보이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벽화는 그림이나 예술이라기보다 벽이 먼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벽의 일부로서의 벽화, 따라서 특별한 경우(이벤트나 퍼포먼스 그 밖의 특수한 목적)를 제외하곤 시멘트, 모래, 돌, 흙, 철, 동, 유리, 타일, 기와, 벽돌, 나무 등 건축자재를 벽화에 적극적으로 끌어 들여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벽화는 벽화이기 이전에 벽이고 벽이기 이전에 건축이고 건축이기 이전에 도시다. 도시전체와의 조화와 통일을 고려한 벽화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벽이 만드는 거리와 골목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벽면 하나만을 강조하고 주장하는 벽화는 오히려 거리를 괴롭히고 부조화를 이끄는 원인이 될 수가 있다. 따라서 그림의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 즉 무엇을 담을 것인가라는 벽화의 내용도 매우 중요하게 된다. 그것은 주택가, 학교주변, 공원, 시장, 병원, 축대 등, 벽의 여건과 지역주민들의 구성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원하고 담고자 하는 내용이다. 주민들을 구경꾼으로 묶어두고 전문가들이라고 하여 그들에게만 붓을 들게 해서는 것은 안 된다. 주민을 참여시켜야 한다. 참여시키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디자인 특히 도시의 공공디자인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통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이고도 주체적인 참여가 따라야 할 것이다. 주민들이 뜻을 모아 하나가 되어 주민들 하나하나의 손으로 만들어진 벽화는 주민들의 자부심이 되고 추억이 될 것이다. 이것은 곧 도시의 역사가 되고 문화가 되어 우리들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디자인이 힘이 되는 것이다.

참고 도판

▲ 그림 13 서대문구 담장벽화 (2008)

▲ 그림 14 성민종합사회복지관 벽화 (2006) 그림 15 사랑손 작업활동시설 벽화 (2005)

▲ 그림 16 해바라기 어린이집 벽화 (2005)

/임옥상 화가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