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영화 감상문-
제목: 워낭소리 (Old Partner)
워낭소리는 순 우리말로 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이란 뜻이다. 워낭소리를 보기 전에 아빠가 감동적이고 또 현재 상영 중인 영화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영화여서 2월 8일 일요일에 가족들과 같이 워낭소리를 보러 갔다.
원래 특정한 지역에서만 방영되는 것인데 인기가 많아 더 많은 곳에서 방영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처음에는 특정한 영화배우 혹은 연예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시골에 살고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나이를 많이 먹은 소로 영화를 찍어서 처음에는 감동이 있어도 얼마나 많이 있겠냐고 생각을 하였다.
워낭소리는 어느 시골에 할머니, 할아버지, 소를 주연으로 한 평상시의 이야기이다. 할아버지께서는 9살 때 침을 잘 못 맞아 힘줄이 줄어들어서 왼쪽 다리를 쓰지 못하신다. 그래서 매일 소를 데리고 논, 밭에 가서 엎드려 기어서라도 농사를 하고 오신다.
할머니께서는 매일 할아버지께서 일을 더 많이 하신 할머니보다 소를 더 많이 챙겨주셔서 항상 소를 미워하시면서 핀잔을 주실 때도 있지만 40년 동안 할아버지를 데리고 일을 나가는 소를 불쌍하게 여기실 때도 있다.
소의 상태가 안 좋아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의사를 불러서 진찰을 받아 본 결과 약 1년 정도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 이였다. 결국 할아버지께서는 소시장에 가셔서 다른 소를 찾아보시지만 일하는 소는 없어 일하는 소가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이는 소를 사와서 자신이 길들이겠다고 하셨다.
할아버지께서는 늘 소에게 사료를 먹이지 않고 꼴을 베어서 먹이로 주신다. 할아버지께서는 역시 농약이나 기계로 모든 것을 하지 않으시고 소로 농사를 시는 분이시다.
어느 날 소가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들으시고 소에게 달린 모든 것을 풀어주고 편하게 놔두며 소를 지켜주신다. 40년 동안 같이 한 소를 잃으시면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처음에 봤을 때는 감동이 깊은 영화라고 해서 지루할 까봐 가기가 싫었는데 막상 보니까 슬퍼지려고 하면 할머니의 거침없는 입담에 분위기도 많이 띄워주셨다.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소가 죽어서 소를 묻는 장면과 소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 이다. 소가 죽어서 소를 묻을 때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시선이 너무 안타까웠다. 또 소가 자신이 쓸모없다는 것을 알고 눈물을 흘렸을 때 소의 큰 눈에서 나오는 눈물이 처음 봐서인지 신기하기도 하였지만 역시 동물도 말을 알아들었는지 할아버지의 마음처럼 소도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만들기까지 1억 8000만 원이 들었다고 한다.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영화 만드는데 그 정도면 별로 들지 않은 것이라고 하셨다. 적은 제작비와 평범한 인물을 주연으로 한 영화가 이렇게 감동적이고 재미있었던 적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를 만들 것이라는 생각도 안 했는데 보지도 않고 너무 생각이나 느낌으로 평가했던 것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영화중에 말아톤, 각설탕, 그리고 워낭소리가 제일 감동 깊은 것 같다. 하지만 보다가 지루한 점이 있었다. 내 성격이 워낙 급한 성격이라 내가 감동이라면 소가 죽는 장면을 더 빨리 넣고 그 소를 그리워하면서 항상 교회나 절 같은 곳을 다니며 그 소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도 좋지 않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2008년 6학년 1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반 아이들 (0) | 2009.02.17 |
---|---|
졸업문집 마감하다 (0) | 2009.02.15 |
'꽃보다 남자' 드라마에 대한 생각 (0) | 2009.02.10 |
1박2일 사진 3 (0) | 2009.02.07 |
1박 2일 사진 2 (0) | 2009.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