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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보고

내란당 수준이 처참한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저 정도일 줄 몰랐다. 수준이 너무 저급하다. 타인에 대한 비난을 할 때에는 자신에 대한 점검 먼저 했어야 하지 않을까. 

 

국무총리로서 자질 중 도덕적 자질만 중한 것처럼 들면서 실제로 그 동안 내란당을 거쳐간 어느 총리 후보보다 금전적으로 깨끗하고 기준으로 삼기도 부끄러울 정도이다. 

이번에 알았다. 엄마가 '유가협' 초대 회장 김춘옥 여사이였다는 것을. 유가협 어머니들을 몇 분 알고 있다. 딸이 교사였는데 감옥에 가게 되어서 나선 엄마들, 총학 활동 하다가 체포되어 강제 징집을 당하거나 감옥에 갇히게 된 엄마들이 얼마나 지역에서도 민주화 운동에 열혈이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이었던 시절 국립국악원 연주회에 일본인과 함께 내 앞 줄에 앉아 있어서 아는 체를 했더니 뒤로 돌아 앉아 악수를 청해서 했던 적이 있다. 손이 어찌나 매끄럽고 부드럽고 아름다운지 아주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그 때의 맑고 가볍고 아주 명랑한 듯한 표정이 십수년 야인의 삶을 통해 선굵게 내공을 쌓은 듯한 표정과 무게감, 겸손함까지 느껴져서 그 나이에 맞는 증후함과 성장통이 준 아픔이 어른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다. 

 

김영훈 노동부장관도 새마을 기관사를 하고 있는 현직에서 노동부장관 후보자가 되었다. 말들이 많다.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 비판을 많이 하던 사람 중 하나여서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해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장관 인선을 보면서 두 수 앞이 아니라 칠 수 정도를 바라본 것이 아닐까 싶어서 현명하다고 느끼기 보다 무척이나 목표지향적이고 적재적소에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배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3주 지났다. 빠르고 정확하게 개혁하기를 바란다. 검찰, 경찰, 법원, 언론까지. 올해 안에 모두 척결하지 않으면 내내 발목 잡아 제2 윤석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가장 먼저 소록도와 광주에 가서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생중계로 1부만 보았다. 격의 없는 태도는 좋았는데 나처럼 상대방이 할 말을 꿰고 있거나 지적하지 않으면 엉뚱한 소리가 나온다 싶으면 여지없이 중간에 끼어들기를 아주 많이 했다. 급한 성격이 보이는 대목이었다. 무안 공항을 광주공항과 합쳐서 민간 공항으로 좀 더 넓게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 숙원 사업이란다. 그 난제를 있는 그대로 생중계로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 좀 더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는 새롭다. 여론을 취합하여 적절한 방법으로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