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5년 3학년 2반

세월호 수업한 날

2015년 3월 16일 월요일 날씨 아침에는 뿌연하다가 점점 맑아짐

16일은 아이들에게는 가스검침하는 날로 기억하고 있었다. 아침시간을 이용하여 세월호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를 아는 아이가 1명 있었다. 뉴스를 보고 알고 있단다. 해서 세월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유가족 동영상을 2편 보고 세월호 엽서에 추모마음을 담아줄 사람은 글을 써달라고 했더니 몇몇 아이들 빼놓고는 다 써줬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묻는다.
왜 세월호를 안꺼내 주는 거예요?
왜 구해주지 않았어요?
거기에 내가 답을 하지 못하고 되물었다. 글쎄 왜 그랬을까.
점심을 먹고 한 녀석이 다가오더니 선생님이 하고 있는 세월호 목걸이를 자기 줄 수 없느냔다.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잊지 않고 추모하고 싶어서란다. 해서 걸었던 목걸이를 그 아이 목에 걸어주었다. 그 한 녀석이 참 고맙다. 416에는 우리 아이들과 또 무엇을 해야 할까. 아이들 엽서는 광화문에 직접 가지고 갈거다.
아침부터 눈물바람이었다. 나만. 애들 모르게.

'2015년 3학년 2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학 1단원 평가  (0) 2015.03.18
찰흙 빚기  (0) 2015.03.17
2015년 3학년 2반 학급신문 1호  (0) 2015.03.14
시암송3  (0) 2015.03.07
시암송2  (0) 201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