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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학년 1반

계룡토방

아이들하고 잘 놀고 돌아왔다. 안타까운 것은 그 좋던 뒷산을 모두 깍아서 택지를 조성하고 있었다. 그림엽서에나 나올법한 집들이 지어지고 있었다. 길도 그래서 아주 잘 닦아놓았다. 그렇게 시뻘건 산의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그랬다. 나뭇잎들은 끝이 물들고 있었다. 아침에는 쌀쌀해서 점심 먹는 것을 걱정했더니 오히려 햇볕이 나서 마당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먹었다. 도우미로 오신 분 중에서 아빠가 한 분 계셔서 탁자에서 먹었더니 지민엄마는 아이들하고 밖에서 먹었단다. 좀 미안했다. 그러면서 머슥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혼자 하셨구나 싶어서. 급 반성하였다.

아이들은 도자기 빚고, 물레 돌려보고, 수학 공부하고, 시쓰기하고, 꼬리따기까지 했다. 아이들이 더 놀고 가자라고 한다. 그 조용한 동네에 아이들 웃음이 가득하니 더 화사해 보였다. 아이들이 살아 숨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뒤로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진 성윤과 주상이 때문에 깜짝 놀랬다. 아이들이 내가 봐주니까 그제서야 운다. 많이 아팠을까 걱정했는데 잘 놀아서 다행이다. 무엇이 좋았냐니까 다들 꼬리따기가 가장 좋았단다. 도자기 괜히 빚으러 갔나보다. 이런 대답을 하는 아이들이 더 사랑스럽다. 아이들다운 대답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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