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아침 8시 50분 출발하였다. 아이들이 미리 와서 있었나 보다. 나도 2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위생 가방 챙기고, 우유 챙겨서 먹이고, 학습지 챙겨서 가방에 넣고 출발을 하였다. 편한 운동식 구두를 신었어도 다녀온 지금은 발이 후끈 거린다. 아이들도 아마 나처럼 힘들어 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돌아올 때는 힘들다는 소리르 여러번 했다.
진우만 빠지고 모두 참석을 하였다. 모둠별로 평가를 했는데 4모둠이 1등을 했고, 1모둠이 그다음이고 2모둠과 5모둠이 동률이고, 나머지는 모둠 점수를 줄 수 없었다. 개별적인 행동을 해서 전체 시간 중 약 30분 정도를 지체하게 했고, 모둠 친구들이 찾아 나서야 했다. 아이들이 시무룩이다. 자기 주장도 아무 때나 펼치고 고집을 부리면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 이번 일로 자기 물건 잘 챙기고, 의견이 맞지 않아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면 했다.
한밭수목원 동쪽 화원으로 갔는데 아직 일렀다. 목련과 민들레와 벚꽃만 한창이었다. 다른 야생화들은 옮겨심어서 그런지 아직 꽃도 피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찾으라고 한 깽깽이풀, 노루 오줌 등은 한창 자라고 있었다. 튜울립만 무성했는데,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터라 흙도 그렇고 식물도 힘이 드는가 보다. 꼭 사람 키우는 일하고 똑같다. 인공적으로 강압으로 하려면 저토록 힘이 든다. 아이나 어른이나. 좀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모둠으로 탐색 코스를 잡게 한 다음에 모둠 출발을 시켰다. 그리고 찾아야 할 꽃 6가지를 찾느라 분주했다. 단 모둠끼리 다녀야지, 떨어져서 혼자 다니거나 하면 안된다고 단단하게 일렀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고, 남고에서도 놀러온 듯 해서 긴장이 되었다. 괜히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봐.
아이들은 모둠별로 의논하고 절충하면서 자기들 코스대로 돌아다니고 꽃을 찾아서 여기 저기를 기웃거렸다. 지네가 무더기로 있는 곳을 발견하고는 소리 소리 지르고 비명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그냥 있으면 되는데 물지도 않는데 지레 겁을 먹고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이 많아서 야단을 쳤다. 그리고 그런 힘없는 벌레들을 밟아죽이는 일도 있어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도록 했다. 그 벌레들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들은 거인이지 않는가.
11시가 다 되어가도록 아이들은 다 찾지 못하고, 모둠 꽃 관찰해서 그리기도 다 마무리 짓지 못했다. 아무래도 서쪽 정원으로 가봐야 할 것 같았다. 서둘러 챙겨 야생화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더니 몇 가지가 있었다. 아이들은 환호를 했고, 얼른 정리를 시켜고 밥을 먹게 했다. 밥 먹자고 조르는 아이들은 여럿이었다. 11시가 안된 시각인데도 많이 걷고 돌아다니고 뛰어다녀서 배가 고팠나 보다. 그 와중에 6모둠은 서로 찾아다니느라 길이 어긋나 꼴찌로 밥을 먹었다. 김밥을 싸온 아이는 많지 않았다. 부모님들이 그저 편하게 밥을 싸주셨으면 했는데 그것도 아닌 듯 했다. 간식 거리를 가져왔는데 누가 도시락을 내밀어서 그것을 먹었다. 또 진무가 밥 먹기 싫다고 떼를 써서 남은 유부초밥 한 덩이씩 나눠먹고 사과 두 조각 먹으면서 마저 먹으라고 하니 간신히 먹는다.
아이들 얼굴이 환하고 빛이 나는 하루였다. 푸르고 싱싱한 우리 아이들이 꽃처럼 나무처럼 싱싱해졌으면 좋겠다.
'2011년 2학년 6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급신문 '늘푸른' 4호- 통권 36호 (0) | 2011.04.30 |
---|---|
아동권리교육 (0) | 2011.04.20 |
수학 모형꾸미기, 도형오려 꾸미기, 꽃밭 꾸미기 (0) | 2011.04.16 |
학급신문 '늘푸른' 3호 -통권 35호 (0) | 2011.04.15 |
인터넷 공부를 하고서 (0) | 2011.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