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스클버스>모둠
<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모둠
<강아지 똥 >모둠
<백두산 이야기>모둠
<엄마의 의자> 모둠
<엄마 없는 날> 모둠
12월에서 2월까지 모둠이 오늘 정해졌다. 아이들은 내가 왔다고 함박 웃음이다. 둘째 시간까지는 좀 봐주더니 그 다음부터는 그냥 그대로다. 결국 마지막 시간에는 소리를 질렀다. 녀석들, 아픈 것도 안 봐준다.
모둠은 늘 같은 자리에서 선다. 이번에는 4모둠에서 저런 형태로 섰다. 얼마나 기쁘던지. 늘 같은 모습으로만 찍어서 언제나 다르게 설까 했더니 결국 마지막 모둠이 되어서야 제대로 선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1모둠만 나왔다는 것이 문제이다.
모둠이름을 어떻게 정할까 물었더니 책이름으로 하자 17표, 간식 7표, 학용품 10표 해서 책이름으로 정해졌다. 5모둠은 이름을 봐꿨다. 다른 모둠도 바꿀까 어쩔까 술렁거렸다. 모둠 이름을 정할 때 꼭 의견이 강한 한 두 녀석이 모둠 의견인 것처럼 해서 다시 의논하고 오라고 돌려보냈다. 새로운 모둠으로 새롭게 시작하라는 뜻인데 잘 할 수 있을까 싶은 모둠이 벌써 있다. 골고루 안배를 했다. 그러다 보니 세번째 만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덜 새로운가? 힘들어 했던 아이들이 또 모둠으로 뭉치게 되어서 좀 걱정이다.
나 없는 동안 문제를 일으켰던 아이들은 늘 그렇게 문제를 일으켰다. 더 심한 모습으로. 너무 놀래서 말로 부드럽게 타이르고 말았지만 말이다. 학년 올라가면 더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아서 정말 정말 걱정이다. 두 아이가 정말 마음에 부담이 되고 있다. 나하고는 그럭저럭 지냈지만 말이다. 두 아이 부모님 중 특히 엄마가 문제를 키우고 있는 듯 하다. 성적 만능주의자. 어찌 되었든 성적만 좋으면 다 좋은 그런 엄마의 철학이 아이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정말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억압, 공포, 체벌 등으로 멍든 마음이 학교에 오면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고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삶의 바탕에서 신념처럼 갖고 있는 것들이 부러질 날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을텐데. 그 때 후회하면 너무 불행해진다. 학년 올라갈 때 진정을 담은 글을 보내드려야 할 것 같다. 대안까지 제시하면서. 거기까지가 내 몫인 것 같다. 굳어진 어른을 어찌하랴. 괜찮은 아이들인데 그 아래서 허덕이는게 가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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