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보수층 결집 … 수도권도 고공행진
투표율 왜 높았나
서울 15년 만에 50% 넘어… 초접전지 많은 것도 원인
경향신문 | 김광호 기자 | 입력 2010.06.02 23:49
6·2 지방선거의 평균 투표율이 54.5%로 예년보다 급상승했다. 지방선거가 처음 시작된 1995년 1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곤 역대 최고다. 접전 지역은 물론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의 투표율도 고공행진을 벌였다. 20~30대 젊은 유권자 등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투표율로 분출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투표율은 최근 주요 선거의 투표율 추이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2006년 지방선거는 51.6%에 머물렀고, 2008년 총선은 46.1%로 역대 최저였다. 이 때문에 정치적 무관심과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총유권자 3885만1159명 중 2116만6894명이 투표하면서 2006년에 비해 216만6800여명이 더 투표장을 찾았다. 2008년 총선과 비교해서는 375만1200여명이나 많다.
특히 그간 낮은 투표율의 진원지로 지목되던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적극성이 눈에 띈다. 서울은 53.8%로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4.0%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투표율이 50%를 넘은 것도 1회 지방선거 이후 15년 만이다. 경기도 4년 전에 비해 5.1%포인트 상승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저인 44.3%를 기록했던 인천에서는 6.7%포인트나 급상승했다.
실제 초접전 지역의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상승을 견인했다. 무소속 후보끼리 접전을 벌인 제주가 65.1%로 1위였다. 또 여야 접전 지역인 강원(62.3%), 경남(61.9%), 충북(58.8%), 충남(56.5%) 등이 모두 평균 득표율보다 높았다.
이는 천안함 사태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호응한 젊은층의 표심 행사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날 오전과 오후 투표율 변화 추이를 보면 야당 성향 표심 결집이 더 컸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보수·여당 성향인 고연령층이 오전에, 젊은층은 오후에 투표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이날 오전(6~12시)까지 27.1%로 지난 지방선거와 같았지만, 오후에 유권자의 27.3%가 투표하면서 4년 전에 비해 2.9%포인트 높았다. 특히 서울에서 오전 투표율이 23.6%였지만, 오후에만 30.2%가 투표했다. 정기남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리서치 본부장은 "젊은층이 나서지 않으면 투표율이 50% 중반대를 기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수도권 한나라당 후보들이 크게 앞서던 그간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접전으로 진행된 원인이 여기 있다는 견해다.
< 김광호 기자 >
이번 투표율은 최근 주요 선거의 투표율 추이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2006년 지방선거는 51.6%에 머물렀고, 2008년 총선은 46.1%로 역대 최저였다. 이 때문에 정치적 무관심과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총유권자 3885만1159명 중 2116만6894명이 투표하면서 2006년에 비해 216만6800여명이 더 투표장을 찾았다. 2008년 총선과 비교해서는 375만1200여명이나 많다.
실제 초접전 지역의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상승을 견인했다. 무소속 후보끼리 접전을 벌인 제주가 65.1%로 1위였다. 또 여야 접전 지역인 강원(62.3%), 경남(61.9%), 충북(58.8%), 충남(56.5%) 등이 모두 평균 득표율보다 높았다.
이는 천안함 사태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호응한 젊은층의 표심 행사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날 오전과 오후 투표율 변화 추이를 보면 야당 성향 표심 결집이 더 컸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보수·여당 성향인 고연령층이 오전에, 젊은층은 오후에 투표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이날 오전(6~12시)까지 27.1%로 지난 지방선거와 같았지만, 오후에 유권자의 27.3%가 투표하면서 4년 전에 비해 2.9%포인트 높았다. 특히 서울에서 오전 투표율이 23.6%였지만, 오후에만 30.2%가 투표했다. 정기남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리서치 본부장은 "젊은층이 나서지 않으면 투표율이 50% 중반대를 기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수도권 한나라당 후보들이 크게 앞서던 그간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접전으로 진행된 원인이 여기 있다는 견해다.
< 김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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