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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를 위하여

"현대판 전두환, 이명박을 심판하자"

“현대판 전두환, 이명박을 심판하자”
민주노총대전본부, ‘해고자원직복직’과 ‘최저임금 현실화’ 촉구
2010년 05월 28일 (금) 19:36:04 김문창 기자 moonlh@hanmail.net
   
▲ 현대판 전두환, 이명박을 심판하자...계룡대 제2정문에서 엄사4거리까지 가두행진
민주노총 대전본부(본부장 엄연섭)는 28일 오후 4시 계룡대 3군본부 2정문 앞에서 조합원 200여명이 참가한가운데 ‘노동탄압분쇄와 최저임금 현실화 촉구 대전본부 결의대회’를 가졌다.

엄연섭 본부장은 “MB정부는 노조법 개악을 비롯한 일련의 전교조,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은 민주노조를 말살 책동”이라고 비난하고 “이번 6.2지방선거는 MB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다. 2천5백만 노동자와 가족들이 모두 투표에 참가해 민주주의 후퇴와 민주노조 파괴, 언론장악을 획책하는 MB정부를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계룡대지회는 계룡대에서 시설관리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자, 사측인 군인공제회(공우ENC)가 곧바로 해당 간부 및 조합원들을 해고-대기발령-재계약을 거부하는 형태로 노사간의 신의 성실의원칙을 가지고 진행된 합의 사안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것은 헌법적 권리임에도 헌법과 노동법을 무시하고 있는 군인공제회의 반노동, 반노조적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부당한 처우와 노동탄압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즉각 해고자를 원직에 복직시키고 부당노동행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엄 본부장은 “500년전인 조선시대에 조선실록에 세종대왕이 노비들이 출산의 경우 남편을 100일동안 휴가를 보내 출산한 노비를 돌보도록 했다. 이는 세종대왕시대의 노비재생산하기위한 고육지책이었다”며, 그러나 “현재시대에 조선시대보다 못한 비정규 최저임금 노동자에게 한 달 생활비도 안 되는 임금(86만원)을 지급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고 비난했다.

따라서 “정부는 6월에 결정되는 최저임금을 전체노동자 평균임금의 50% 수준인 1백7만원을 지급하도록 입법제정해야한다”고 제시했다.

   
▲ 김호경 일반노조 계룡대지회장
김호경 계룡대지회장은 “헌법에 보장된 노조를 결성했다고 부당해고하여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쫒는 현실에 노동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이 시대에 힘없는 자가 살려면 처절하게 투쟁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닭았다”고 1년여동안 싸워온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온 갖 회유와 탄압에 굴하지 않고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야한다는 진실의 정의 앞에 당당히 서있다”며 “이것이 우리노동자가 앞으로도 수없이 겪어 나가고,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힘이다. 희망을 안고 민주노조를 계룡대에 심는 그날까지 당당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용덕 공공노조부본부장, 장석철 콜텍사무국장, 이대식 철도노조 대전본부장 등이 연대사를 통해 “ 민주노조는 우리노동자의 고용이고 밥줄이라”며 “민주성과 자주성을 지키는 것은 투쟁하고 연대한다는 원칙을 성실히 지킬때 비로서 민주노조가 사수된다. 계룡대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될 때가지 대전의 2만조합원이 연대투쟁을 전개하자”고 연대의 발언을 했다.

이들은 계룡대 3군본부 앞에서 집회를 가진 이후 계룡시 엄사4거리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노조탄압분쇄’,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외치며 행진했다.

한편 26일 진행된 부당노동행위, 부당징계, 부당해고에 대한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심판회의에서는 대부분 노동조합의 주장이 받아들여 진 것으로 확인되어 지고 있다.
   
▲ 노조탄압분쇄와 최저임금현실화 촉구결의대회...계룡대2정문
   
▲ 해고자원직복직 소원을 담아 풍선날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