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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울산지부 장인권 지부장이 4월 8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교육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 박석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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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권 전교조울산지부 지부장이 8일 울산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이날 지역 29개 시민사회노동단체는 '울산교육자치선거 범시민 추대위원회'를 발족 하고 시민후보를 공모한다고 밝혔는데, 오는 20일 발표할 시민후보는 장인권 지부장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장 지부장은 4대 핵심공약으로 초·중학교 완전 무상급식, 교육비리 척결, 학급당 학생수 감축, 혁신학교(핀란드형 교육모델 적용)을, 5대 정책 기본 방향으로 차별없고 질높은 공교육, 수업활동에 전념하는 교사의 교육 여건 등을 발표했다.
"자율화 미명아래 교장왕국 돼"
장인권 지부장은 8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무한 경쟁의 전쟁터가 되었고 자율화라는 미명아래 교장왕국이 되어 가고 있다"며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사교육비는 두 배로 늘어나고 교육비리로 학교 교육은 기본적인 신뢰마저 잃어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울산 또한 학력향상이라는 점수따기 경쟁에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지쳐가고 있다"며 "이제 교육운동만으로는 사명을 다하기 어려우므로 시민 희망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시민후보, 시민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장 지부장은 "꾸준히 마련해 온 우리의 대안과 지칠 줄 모르는 실천력으로 울산 교육의 새 희망을 만들겠다"며 "두 번의 해직을 거치면서도 결코 놓지 않았던 교육희망을 울산교육감이 되어 펼쳐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1등까지도 불행하게 만드는 경쟁교육을 심판하고 꼴찌조차도 행복하게 만드는 교육 시스템인 핀란드형 희망교육을 울산에서 펼쳐보이겠다"고 공약했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교육시스템으로 세계 1위 학력을 보여주는 핀란드 교육정책을 우리 실정에 맞게 구현하겠다는 것. 그는 "울산과 소득 수준이 비슷한 핀란드의 교육정책을 재구성해 울산의 진짜 학력을 제대로 높여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친환경 무상급식과 학습준비물 제로(0) 정책, 강제적이고 획일적인 자율학습 보충수업 개선, 교무업무 전담 직원 배치와 교원 증원에 따른 교사들의 수업 전념 환경 구축, 학생인권조례 제정, 학교장의 권한 분산에 따른 학교 운영 민주성 증대와 교육비리 근절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이 아닌 울산 시민들의 희망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나가는 시민후보, 시민교육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노조 지부장 "적극 지원"
장인권 전교조 울산지부장의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대행, 현대차노조 지부장,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일반 학부모 등 지역 사회 각계에서 동참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해 질문세례를 받은 현대차노조 이경훈 지부장은 "교육감이 누가 되느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장인권 후보를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당 공천이 아닌 교육감 선거에서는 노조가 지지해도 선거법과 무관하다고 알고 있다"며 "교육감 후보 뿐 아니라 다른 선거 후보도 진보진영 단일화가 되면 적극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지역 29개 단체로 구성된 범시민 추대위는 "경기도의 민주·개혁적 교육감 당선을 보면서 울산도 교육을 일신할 수 있는 희망적인 근거를 발견했다"며 "민주·개혁적인 교육자치 범시민 후보로 울산교육에 희망을 일구어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인권 지부장은 "평범한 교사생활을 하다 1989년 전교조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성적경쟁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려보겠다는 순수한 열정의 길을 걸어왔다"며 "해직되고, 지역 민주운동을 이끌다 8개월 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으나 좌절 않고 교육개혁 운도의 외길을 걸어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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