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교수 “‘100분 토론’ 자진 하차하겠다”
노컷뉴스 | 입력 2009.10.22 14:33 |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MBC '100분 토론'을 진행해 온 성신여대 손석희 교수가 최근 불거진 자신의 하차 문제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손교수는 22일 오후, MBC '100분 토론' 홈페이지에 '시청자 여러분 손석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손석희 교수는 '100분 토론'을 하차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교수는 "제 퇴진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습니다. 회사 측도 어느 쪽으로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라며 "회사 측의 결정에 따른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퇴진이 결정된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제가 입장을 좀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교수는"이 글은 마지막 인사차 올리는 글입니다. 이미 저의 퇴진 문제가 공론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혹 제가 '100분토론'에 남게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라며 하차배경을 밝혔다.
또 손교수는 자신의 퇴진이 정치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손교수는 "제가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만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으실 필요도 없습니다"라고 덧붙여 또다시 제기될 정치적 편향 논란을 배제시켰다.
손교수는 오랜 시간 진행해 온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부심도 드러냈다. 손교수는 "7년 10개월 전에 제가 이 게시판에 올린 첫 글에 '저는 어떠한 정치적 당파성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라고 썼습니다"라며 "저는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100분토론'을 진행하면서 이 약속을 크게 어긴 적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토론진행자로서 허물이 없을 순 없겠지만 8년을 진행하고 물러나면서 가질 수 있는 이 정도의 자부심은 허락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저의 퇴진문제가 프로그램의 새로운 출발과 연관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저의 퇴진문제로 더 이상의 논란은 없었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교수는 '100분 토론'을 떠나는 시원섭섭한 마음과 시청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손교수는 "사실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일주일에 하루씩은 거의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이제는 밤샘에서 해방됩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했던 회의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라며 "남는 시간은 학업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좀 더 매진하는 데에 쓰겠습니다. 그 동안 새벽 두시가 돼서야 끝나는 프로그램을 시청해주시느라 함께 고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저나 '100분토론'을 아프게 비판해주신 분들께도 특별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26일부터는 새로운 진행자와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100분토론'을 저도 시청자가 되어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라고 긴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MBC가 경영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출연료가 높은 외부 진행자를 MBC 내부 인사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들어 '100분토론'의 손교수 하차를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손석희 교수는 노컷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회사의 방침을 따를 것"이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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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교수는"이 글은 마지막 인사차 올리는 글입니다. 이미 저의 퇴진 문제가 공론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혹 제가 '100분토론'에 남게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라며 하차배경을 밝혔다.
또 손교수는 자신의 퇴진이 정치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손교수는 "제가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만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으실 필요도 없습니다"라고 덧붙여 또다시 제기될 정치적 편향 논란을 배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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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저의 퇴진문제가 프로그램의 새로운 출발과 연관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저의 퇴진문제로 더 이상의 논란은 없었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교수는 '100분 토론'을 떠나는 시원섭섭한 마음과 시청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손교수는 "사실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일주일에 하루씩은 거의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이제는 밤샘에서 해방됩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했던 회의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라며 "남는 시간은 학업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좀 더 매진하는 데에 쓰겠습니다. 그 동안 새벽 두시가 돼서야 끝나는 프로그램을 시청해주시느라 함께 고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저나 '100분토론'을 아프게 비판해주신 분들께도 특별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26일부터는 새로운 진행자와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100분토론'을 저도 시청자가 되어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라고 긴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MBC가 경영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출연료가 높은 외부 진행자를 MBC 내부 인사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들어 '100분토론'의 손교수 하차를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손석희 교수는 노컷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회사의 방침을 따를 것"이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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