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일제고사로 우리교육을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해직교사 복직. 일제고사폐지 대장정을 시작하며-
오늘 전교조는 울산교육청 앞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일제고사 해직교사의 복직 촉구와 경쟁만능 교육을 강화하는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알려내기 위한 전국 10개 시도 순회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일제고사 관련 14명의 해직교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장정은 오늘 울산과 부산을 시작으로 전남과 광주, 전북과 대구, 충북과 충남, 경기와 강원을 거쳐 10일에 서울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하는 ‘이명박 교육정책 심판 전국교육주체 결의대회’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우리들의 투쟁은 결코 멈출 수 없습니다. 일제고사의 문제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 대결도 아니고, 교육당국과 교원단체의 힘겨루기도 아닙니다. 일제고사의 폐지를 둘러싼 투쟁은 학교현장의 정상화와 학생의 학력향상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교육활동이 무엇인지,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무엇인지, 교육과정 운영과 평가권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가장 교육적인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교육당국은 작년에 일방적으로 표집 평가방식을 변경하며 일제고사를 강행하였으며, 계획에도 없던 성적결과를 발표해 전국의 시군구를 1등부터 250등까지 서열을 매겼습니다. 점수 올리기에 눈이 먼 관료들은 성적조작마저 자행했으며, 오히려 일제고사를 반대한 교사들을 거리로 내쫓았습니다. 이는 현 정권의 교육정책이 대화와 소통에 의한 조정과 타협보다는 일방주의와 성과주의에 매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입니다. 또한 학교는 전쟁터로, 교사는 통제로, 교육은 경쟁만능으로 만들어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을 공교육에 적용하려는 의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제고사폐지, 해직교사복직 전국대장정에 참여한 우리 해직교사들은 교육주체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학교를 진정한 학력향상과는 거리가 먼 점수올리기 전쟁터로 만들고, 일제고사를 준비하기 위한 일제고사를 치르게 하고, 초등학교 0교시라는 괴물을 만들어낸 교육당국의 잔임함을 알려낼 것입니다. 또한 이번 대장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10월 하순부터 ‘이명박 교육정책 심판 전국순회투쟁’으로 상승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건네는 한 장의 소식지에, 우리가 손잡는 시민 한분의 손길을 통해 경쟁만능 교육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명박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알려내겠습니다.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길이 무엇인지 찾아낼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
1. 일제고사 관련 해직교사를 즉각 복직시켜라. 1. 10월 13일 일제고사를 표집으로 실시하라. 1. 경쟁만능 교육정책 중단하라.
2009년 10월 5일
해직교사 복직. 일제고사폐지 대장정 참가자 일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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