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직 교장도 사설학원 특강
YTN동영상 | 입력 2009.09.16 05:24 |
현직 교사가 강남 사설 학원에서 진학상담을 해줘 물의를 빚은데 이어 이번엔 국제중학교 교장이 사설학원 입학 설명회에 참석해 입시요령을 강의해 준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현직 교원이 사설 학원에서 입시강의를 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제중학교 개교를 앞두고 입시 정보가 초미의 관심을 끌던 시기.
강남 사설어학원에서 국제중학교 입학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학부모들의 박수 속에 강사가 등장해 국제중학교 입학전형과 선발기준을 설명합니다.
[녹취:A 씨, 강사]
"영어를 뛰어나게 잘한다고 국제중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내가볼 땐 노. 초등학교 잘 갔고 그 대신 뭐 반장을 한 다든지... 자기소개서 할 때 토플은 뭐 조금 감안할 수 있다."
무조건 영어 점수만 높이기 보다는 학교 경험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며 합격 요령을 자신있게 밝힙니다.
[녹취:A 씨, 강사]
"영어만 막 시켜가지고 해가지고 한다? 내가 보기엔 그런 사람은 뽑힐 가능성이 적어요. 초등학교 과정을 지금까지 일단 다 어머님들이 한 번 모아보세요. 포트폴리오나 뭐..."
이 강사가 이렇게 확신에 차 설명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국제중학교의 현직 교장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직 교사로 사설 학원에서 진학상담을 해 물의를 빚은 오 모 씨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설명회 명칭은 태국 국제학교 설명회로 위장됐습니다.
[인터뷰:오 모 씨]
"각본에 의해서 태국 국제중 설명회이긴 하지만, 실제는 교장선생님 다 아세요. 정확하게 아세요. 정확하게 아시고, 당신이 빠져나갈 구멍만 나오면 그러면 언제라도 온겠다라는 입장을..."
교장 A 씨는 학원에 잠깐 들렀을 뿐, 입시와 관련해서 별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A 씨, 국제중학교 교장]
"그 때 아는 사람이 잠깐 어머님들 궁금해한다 그래서 잠깐 이야기해달라고 그래서 들렀어요."
하지만 현직 교원이 상급 기관의 허락 없이 외부기관, 그것도 사설 학원에 강의를 나간 것은 명백히 현행법 위반입니다.
A 교장이 학원에서 입학요령을 가르쳐 줄 당시엔 국제중학교의 학생 선발기준이 공표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의 초청을 받은 몇 몇 학부모들은 교장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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