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힘내라 민주주의' 여의도 콘서트
2009.06.17 19:51:30
6월 24일(수) 저녁7시 여의도공원 문화마당
‘크라잉넛, 윤도현밴드, 장기하와얼굴들, 꽃다지, 우리나라 등 출연
2시간 콘서트 ... 시민들과 함께 대합창으로 마무리
민주노총이 24일 저녁7시에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주최하는 ‘열린콘서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라잉넛, 윤도현 밴드 등 유명가수들이 2시간 동안 공연을 펼치게 될 이번 공연 유치는 민주노총(사업)으로서는 사실상 ‘실험’에 가까운 ‘파격’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MB악법 저지와 열사정국 등 현안이 유독 많은 6월 일정 중에 인기대중가수들 콘서트 공연이 배치된 데다 정국분위기와 다소 떨어져 ‘널널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에 맞나”하는 볼멘소리도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오히려 공연행사에 더 많은 열을 올리고 있다. 상집과 중집회의에서 안건으로 다룰 만큼 선전과 홍보를 더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이미 1만명 이상의 대중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공연을 통해 ‘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대국민홍보를 통해 7월투쟁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내에 이와 같은 방식의 인기가수 대중콘서트 유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10월에 전교조와 보건의료노조가 ‘무상의료 무상교육’이라는 주제로 한강둔치에서 차태현과 안재욱(kbs)의 ‘Mr 라디오’ 공연프로그램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백지영 등이 공연해 흥을 돋웠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시기적으로 상당히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다. 군중집회가 철저히 외면당하고 탄압받는 상황에서 뭔가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만히 넋 놓고 있을 수만 없다는 문화예술계의 정치적 접근도 영향을 준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번 콘서트에 참여하는 가수들의 대중적 인기와 음악적 성향도 이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락’을 추구하는 음악적 기풍이 ‘자유’를 향하는 성향이 있는데다 크라잉넛, 장기하와얼굴들 그룹의 경우 인디밴드 출신으로 ‘언더’적 기질이 ‘운동’적 흐름과 일맥상통하는 지점도 있기 때문이다.
△24일 여의도 콘서트에 출연하는 밴드 크라잉넛.사진=크라잉넛 홈페이지
다만 이번 공연에서 공연팀들이 정치적 발언을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주목거리다. 통상 예술인들은 예술활동 그 자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단지 그냥 ‘하나의 공연’이 아닌 만큼 대중들의 울분을 달래주고 공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연팀의 멘트’ 하나가 반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특히 장기하와얼굴들의 공연이 주목받고 있다. 크라잉넛이나 YB와 달리 이들은 ‘랩’이라는 장르를 주무기로 하기 때문이다. 랩은 ‘멘트’성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제도적으로 소외되고 배제된 흑인들이 주로 불러온 ‘랩’이 정치적 성향을 띠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기하와얼굴들의 대표곡 ‘싸구려커피’도 랩성 노래로 가사 구구절절이 청년실업자들에게 대거 어필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유치는 ‘한대련’이 함께 하고 있는데다 대학생 등 청년 유치가 폭넓게 이루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 청년들의 ‘한풀이’나 ‘넋두리’가 한껏 달아오르지 않을까 예상되기도 한다.
민주노총이 유치한 이번 공연은 행사특성에 맞는 ‘수준급’ 음향, 영상이 준비될 예정이다. 특히 사회자로 나오는 인기 개그맨 노정렬의 멘트도 ‘정치적 흥’을 한껏 북돋울 것으로 보인다. 노래공연 사이사이로 ‘영상’ 등 각종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하는 색다른 풍경이 기대된다.
윤도현 밴드·장기하와 얼굴들·크라잉넛 "힘내라, 민주주의"
6월 24일(수) 저녁7시 여의도공원 문화마당
‘크라잉넛, 윤도현밴드, 장기하와얼굴들, 꽃다지, 우리나라 등 출연
2시간 콘서트 ... 시민들과 함께 대합창으로 마무리
민주노총이 24일 저녁7시에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주최하는 ‘열린콘서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라잉넛, 윤도현 밴드 등 유명가수들이 2시간 동안 공연을 펼치게 될 이번 공연 유치는 민주노총(사업)으로서는 사실상 ‘실험’에 가까운 ‘파격’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MB악법 저지와 열사정국 등 현안이 유독 많은 6월 일정 중에 인기대중가수들 콘서트 공연이 배치된 데다 정국분위기와 다소 떨어져 ‘널널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에 맞나”하는 볼멘소리도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오히려 공연행사에 더 많은 열을 올리고 있다. 상집과 중집회의에서 안건으로 다룰 만큼 선전과 홍보를 더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이미 1만명 이상의 대중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공연을 통해 ‘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대국민홍보를 통해 7월투쟁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내에 이와 같은 방식의 인기가수 대중콘서트 유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10월에 전교조와 보건의료노조가 ‘무상의료 무상교육’이라는 주제로 한강둔치에서 차태현과 안재욱(kbs)의 ‘Mr 라디오’ 공연프로그램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백지영 등이 공연해 흥을 돋웠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시기적으로 상당히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다. 군중집회가 철저히 외면당하고 탄압받는 상황에서 뭔가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만히 넋 놓고 있을 수만 없다는 문화예술계의 정치적 접근도 영향을 준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번 콘서트에 참여하는 가수들의 대중적 인기와 음악적 성향도 이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락’을 추구하는 음악적 기풍이 ‘자유’를 향하는 성향이 있는데다 크라잉넛, 장기하와얼굴들 그룹의 경우 인디밴드 출신으로 ‘언더’적 기질이 ‘운동’적 흐름과 일맥상통하는 지점도 있기 때문이다.
△24일 여의도 콘서트에 출연하는 밴드 크라잉넛.사진=크라잉넛 홈페이지
다만 이번 공연에서 공연팀들이 정치적 발언을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주목거리다. 통상 예술인들은 예술활동 그 자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단지 그냥 ‘하나의 공연’이 아닌 만큼 대중들의 울분을 달래주고 공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연팀의 멘트’ 하나가 반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특히 장기하와얼굴들의 공연이 주목받고 있다. 크라잉넛이나 YB와 달리 이들은 ‘랩’이라는 장르를 주무기로 하기 때문이다. 랩은 ‘멘트’성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제도적으로 소외되고 배제된 흑인들이 주로 불러온 ‘랩’이 정치적 성향을 띠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기하와얼굴들의 대표곡 ‘싸구려커피’도 랩성 노래로 가사 구구절절이 청년실업자들에게 대거 어필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유치는 ‘한대련’이 함께 하고 있는데다 대학생 등 청년 유치가 폭넓게 이루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 청년들의 ‘한풀이’나 ‘넋두리’가 한껏 달아오르지 않을까 예상되기도 한다.
민주노총이 유치한 이번 공연은 행사특성에 맞는 ‘수준급’ 음향, 영상이 준비될 예정이다. 특히 사회자로 나오는 인기 개그맨 노정렬의 멘트도 ‘정치적 흥’을 한껏 북돋울 것으로 보인다. 노래공연 사이사이로 ‘영상’ 등 각종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하는 색다른 풍경이 기대된다.
윤도현 밴드·장기하와 얼굴들·크라잉넛 "힘내라, 민주주의"
[알림] 민주노총, 24일 7시 여의도 문화마당서 무료 콘서트 개최
기사입력 2009-06-22 오전 11:17:01
윤도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크라잉넛 등이 한 무대 위에 올라 이명박 정부 아래의 민주주의를 노래한다.
민주노총(위원장 임성규)이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 특설무대에서 여는 '힘내라, 민주주의' 콘서트다. 민주노총이 조합원이 아닌 일반 국민을 상대로 대중가수를 대거 초청한 콘서트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이 밖에도 안치환과자유, 잡리스, 꽃다지, 우리나라 등이 출연해 풍성한 노래를 선물한다. 코미디언 노정렬 씨와 칼라TV 리포터 이명선 씨가 사회를 맡았다.
민주노총은 "이번 콘서트는 후퇴하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쌍용자동차와 용산 철거민, 비정규직 등 힘겹게 하루하루는 보내는 이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행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출연진의 공연 중간 중간에는 이명박 정부 2년의 실정 사례와 시민들이 직접 말하는 '이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영상이 방영된다.
민주노총은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객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련된 기금은 용산참사 철거민과 쌍용자동차 노동자에게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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