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시 방한 반대 촛불집회 '초장부터 진압' (2보)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8.05 21:49
[CBS사회부 강인영/강현석/윤지나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한 5일, 서울 도심에서는 진보와 보수 양측이 각각 반대와 환영 집회를 연 가운데 도로 점거에 나선 시위대 수십 명이 연행되는 등 일찍부터 경찰의 본격적인 진압이 시작됐다.
부시 미 대통령 방한을 반대하는 3천여 명의 시위대가 이날 저녁 7시쯤부터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시작한 가운데 경찰병력에 둘러싸였던 시위대는 다시 종로 보신각 사거리에 집결해 도로를 점거하고 나섰다.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한 5일, 서울 도심에서는 진보와 보수 양측이 각각 반대와 환영 집회를 연 가운데 도로 점거에 나선 시위대 수십 명이 연행되는 등 일찍부터 경찰의 본격적인 진압이 시작됐다.
부시 미 대통령 방한을 반대하는 3천여 명의 시위대가 이날 저녁 7시쯤부터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시작한 가운데 경찰병력에 둘러싸였던 시위대는 다시 종로 보신각 사거리에 집결해 도로를 점거하고 나섰다.
그러나 밤 9시 10분쯤 경찰 기동대는 시위대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오며 진압에 들어갔다. 연행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40대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이 다쳐 응급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 속에 대부분의 시위대는 인도로 밀려났지만 강기갑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등을 포함한 시위 참여자 10여명은 도로 위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밀려난 시위대들은 종로 2가 탑골공원 쪽에서 재집결하고 있다.
수십 명의 시위대가 무차별적으로 연행되는 가운데 민노당 깃발을 지키려던 차영민 민노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등 민노당 당직자들이 연행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기갑 민노당 원내 대표는 "나도 입법부의 한 사람인데 경찰이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진압하고 있다"며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합작품이다. 연좌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후 8시 10분쯤 시위대를 향해 색소가 들어있는 분사기를 발사하며 청계광장과 종로 1가 일대에서 시위대 연행에 나섰다. 이에 항의하는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 소속 종교인들에게도 경찰은 색소를 쏜 뒤 이들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문대골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 소속 목사가 넘어져 다치면서 구급차에 실려가는 등 부상자도 잇따랐다.
"깃발 잡아!" 경찰은 특히 집회 참여자 가운데 깃발을 든 시위대를 우선 표적으로 삼았다. 깃발을 놓고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뺏고 빼앗기지 않으려는 몸싸움 또한 격렬하게 벌어졌다.
앞서 경찰은 오후 8시쯤부터 청계광장 주변을 전면 봉쇄한 뒤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으면 최루액 물대포를 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경찰병력은 모전교를 봉쇄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을 빼고 모두 검거하라"고 외쳤고 이 가운데 "집회에 참가한 것이 아니라 그냥 서 있었다"고 주장한 한 시민도 연행됐다.
앞서 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청계광장 모전교에서 종로구청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고등학생 1명 등 십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고등학생은 경찰 병력 앞에서 "부시 OUT, 명박 OUT"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을 막고 있던 경찰에 항의하다 연행됐고 이에 반발하던 다른 시위대 10여명도 연이어 연행됐다.
한편 시청광장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있던 보수단체 만여 명은 오후 7시 50분쯤 집회를 끝내고 자진해산했다.
Kangin@cbs.co.kr
경찰의 강경 진압 속에 대부분의 시위대는 인도로 밀려났지만 강기갑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등을 포함한 시위 참여자 10여명은 도로 위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밀려난 시위대들은 종로 2가 탑골공원 쪽에서 재집결하고 있다.
수십 명의 시위대가 무차별적으로 연행되는 가운데 민노당 깃발을 지키려던 차영민 민노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등 민노당 당직자들이 연행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기갑 민노당 원내 대표는 "나도 입법부의 한 사람인데 경찰이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진압하고 있다"며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합작품이다. 연좌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후 8시 10분쯤 시위대를 향해 색소가 들어있는 분사기를 발사하며 청계광장과 종로 1가 일대에서 시위대 연행에 나섰다. 이에 항의하는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 소속 종교인들에게도 경찰은 색소를 쏜 뒤 이들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문대골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 소속 목사가 넘어져 다치면서 구급차에 실려가는 등 부상자도 잇따랐다.
"깃발 잡아!" 경찰은 특히 집회 참여자 가운데 깃발을 든 시위대를 우선 표적으로 삼았다. 깃발을 놓고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뺏고 빼앗기지 않으려는 몸싸움 또한 격렬하게 벌어졌다.
앞서 경찰은 오후 8시쯤부터 청계광장 주변을 전면 봉쇄한 뒤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으면 최루액 물대포를 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경찰병력은 모전교를 봉쇄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을 빼고 모두 검거하라"고 외쳤고 이 가운데 "집회에 참가한 것이 아니라 그냥 서 있었다"고 주장한 한 시민도 연행됐다.
앞서 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청계광장 모전교에서 종로구청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고등학생 1명 등 십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고등학생은 경찰 병력 앞에서 "부시 OUT, 명박 OUT"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을 막고 있던 경찰에 항의하다 연행됐고 이에 반발하던 다른 시위대 10여명도 연이어 연행됐다.
한편 시청광장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있던 보수단체 만여 명은 오후 7시 50분쯤 집회를 끝내고 자진해산했다.
Kang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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