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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923 기후정의행진

준비위에서 한 달 넘게 회의하고 대책 마련하고 기획하고 모임하고 하는 것만 지켜보았다. 연개기금을 참여단체 이름으로 내고 정말 마스크 쓰고 콜록거리는데도 나섰다. 이 글은 일요일이 지나고 좀 나아진 월요일에 덧붙인다. 그들의 애씀이 눈에 선해서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저리 애를 쓰는데 가봐야지 싶었다. 내 앞에 의자에 앉아 계신 어르신은 대전지역 여성운동의 맞언니쯤 되시는 분이다. 한자리에 앉아 계시는 것도 어려우신지 행진을 하려고 할 때쯤 일어서신다. 나도 저렿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 고마우신 분이다. 

학생들 참여가 고맙고 기특했다. 왜 나왔느냐는 내 질문에 "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니까 지켜야죠. "라고 대답하는데 고마운 마음이 확 일었다. 평학 회원들도 여러분 뵙고 반가워 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내 생활 속에서 줄일 수 있는 실천 단계로 더 나아가야 한다. 집으로 올 때는 지쳐서 지하철을 못 타고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