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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대전지회 강연ㅡ교육부장글 퍼옴

2023 어린이도서연구회 대전지회 신입회원 모집 대중강연

2회차 대중강연-마음강의

'마음을 살찌우는 책읽기'

김영주
교사학부모목록위원팀장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장 역임

일시: 2023.04.18.화 오전10시
장소: 어린이도서연구회 대전지회 사무실


'니들이 어린이 책 읽어주기의 맛을 알아?'

- 찐 선생님이 들려주는 좋은 어린이 책과 책읽어주기

2023년 43년이 되는어린이도서연구회는 나와 동갑이고, '마음강의' 강연자 김영주 선생님의 어린이도서연구회 활동연차와 같다.

2021년 겨울,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천해보자는 취지에서 대전지회에서는 '기후위기활동팀'을 만들었다. 2022년 봄, 지자체들도 기후위기에 위기의식을 느끼는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우리가 공부한 것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두려움은 대상을 모르는 데에서 생긴다고 했던가. 수업경험이 전무했던 우리는 맨땅에 헤딩을 해보자는 투지로 학생들을 만났다. 그런데 수업 초반의 긴장감은 나와 눈을 맞추고 집중하는 아이들 덕분에 순식간에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수업이 끝나고 인사를 할 때까지 순간순간 아이들은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감정이자 감동이다. (그래서 올해도 기후위기 수업에 손을 번쩍 들었고, 큰 딸의 학급에도 재능기부를 신청했다!!)

김영주 선생님은 퇴직하시는 해까지 교실에서 직접 아이들에게 그림책, 동화책을 읽어주셨다. 아이들에게서 받는 '에너지'가 그야말로 '세상 제일의 보약'이자  '중독'이라시는 천상 선생님이시니, 누구보다 아이들의 변화를 민감하게  경험하셨을 것이 분명하다. 교사직 초창기에 겪은 책읽어주기의 실수와 실패는 거듭되는 노력과 배움, 시도를 통해 마치 지쳐버린 아이들의 쉼터, 숨구멍 같은 '책읽어주기' 시간이 되었다.

내가 없더라도 현명하고 단단하게 거친 세상을 잘 헤쳐가는 아이, 그것이 세상 대부분의 부모가 바라는 자식에 대한 소망일 것이다. 그런 바람으로 잔소리를 하고 공부를 시키고 책을 읽히고 운동을 시킨다. 부모의 바람이 정말 이루어질 수 있을까?

1회차 대중강연에서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어린이들이 좋은 어린이 문학을 통해 생생하고 안전하게 절망을 배우면서 거칠고 차가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주체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좋은 어린이 책이 무엇인지, 어린이에게 그런 책을 어떻게 읽어주어야 하는지,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살아있는 증인(?!), 김영주 선생님의 '마음강의'는 어린이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마음강의'에서 받았던 여운에 쌓였던 먼지를 '후우~!' 하고 털어낸 뒤, 그 위에 또다른 감동을 쌓아올린 것 같다)

어린이와 어린이 문학에 진심을 담는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오래되고 낡았지만 회원들의 손으로 직접 닦고 준비한 장소,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담아 보내주신 다과, 목록과 소개서 한 장에도 소중한 마음이 담겨있음을 전했다. 이런 마음에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신입회원이 하나 둘 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오랫동안 즐겁게 함께 걸어갈 어린이도서연구회의 '길동무'를 만날 수 있다면 더없이 소중하고 귀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주 화요일, 2023 어린이도서연구회 대전지회 신입회원 모집 대중강연의 마지막 강의가 있다. 한 분 한 분, 소중한 인연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개인적인 느낌의 후기를 전합니다. 매번 감동의 물결인걸 어쩔 수가 없어요! ㅎㅎ 내년에는 회원님들도 마음강의 놓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