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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미디어법 개악 앞장선 5공 부역 방송인들

2003년 오늘(7월 22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 80년 신군부 부역 방송인들에 대한 모니터  결과를 발표합니다.

그 숫자는 모두 33명. 민언련은 당시 결과를 발표하면서 "80년 당시 신군부에 부역했던 방송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그 대가로 정치권에 진출하거나 자신이 속한 언론사 내부에서 요직을 맡으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요약하는 한편,

"부역 언론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지난 역사를 왜곡하거나, 편파적으로 보도하는 폐해가 언론계에 만연하게 되었고, 이는 우리 언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도덕하더라도 권력에 굴종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기회주의적 처세술'이 언론계에 만연하게 됐다"는 것이었죠.

그 자세한 면면은 아래 전문을 참고하시구요. 그런데 말입니다. 한 때 불의와 타협했던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처에서 '암약'하는 부끄러운 언론인들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미디어법 개악에 대해서도 어떻게든 힘을 실어주려 애쓰고 있으니 참 기가 찰 노릇입니다. 그 면면부터 짚고 넘어갑니다.

왼쪽부터 홍두표 정구호 이원홍 이병순(현 사장) 박현태 서영훈 전 KBS 사장들 Photo KBS

이원홍

전두환씨의 방송 장악에 앞장섰던 '악역 3인' 중 한 사람. 이진희씨, 허문도씨와 함께 KBS 사장으로 '땡전뉴스'를 주도하는가 하면, 군인 출신 인사들을 방송 요직에 앉히는 등 여러모로 '모범적인' 부역 행태를 선보인 인물입니다. 그 대가로 문공부 장관 자리까지 차고앉는 등 특혜를 누렸지요.

지난 4월 역대 KBS 사장들을 초청한 홈커밍데이 행사에 참석, "그동안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느낀 실망을 여러분이 회복해 주셔야 한다. KBS가 우선 그 실망을 회복하지 않고서는 발전하고 건재하기 어렵다.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이석희

1980년 '새시대를 창조하는 지도자', '미국이 본 한국 지도자', '새 시대의 개막' 등 프로그램 제목에서 드러나듯, 전두환씨를 미화하는 프로그램 진행자로 '맹활약'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본 한국지도자'는 미국이 전씨를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를 '다각도'로 조명한 프로그램입니다.

KBS 보도국 국장, 방송개발원 정책연구실 실장, 아리랑TV 정책기획위원, 한국방송제작단 회장 등을 역임했구요. 지난 21일 미디어법 처리 촉구를 요구하는 방송인 206인의 시국선언, 이른바 '방송발전을 위한 방송문화인 선언'에 참가했습니다.

이혜복

1980년 당시 KBS 해설위원으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왜곡하는데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정의로운 사회와 시민윤리', '사회안정과 정치인의 자세' 등 프로그램을 통해 전두환씨에 대한 비판세력을 사회불안 요소로 강조함으로써 신군부 집권을 정당화했습니다.

1986년부터 10년 동안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으로 일했고, 다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언론인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2월 미디어법 '개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출범한 '미디어개혁 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네요.

조창화

1980년 당시 KBS 해설위원으로 위 이혜복씨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특집 90분 토론 : 새 시대가 열렸다', '뉴스해설 : 새 시대의 장전, 해법', '90분 토론 : 새 시대 새 해법' 등을 통해 독재정권을 옹호하는 해설을 선보였습니다.

대한언론인회 편집위원회 논설위원'도' 역임했고, 우리홈쇼핑 대표이사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미디어법 개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 중 하나인 대한언론인회 회장입니다. 지난 2월에는 미디어법의 조속한 개정을 요구하는 지식인 100인 선언에도 동참했습니다.

지난 3월 한국정책금융공사법 졸속 통과 당시 이윤성 국회 부의장 Photo 오마이뉴스 남소연

그리고 한 사람이 더 있습니다. 지금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윤성 국회 부의장(전 KBS 보도본부 24시 앵커)입니다. 이 분에 대해서는 구태여 별도 설명을 붙이지 않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믿고 있고, 또 입이 '매우' 쓰니까요.

다음은 80년 신 군부 부역 언론인들에 대한 민언련 방송모니터 보고서(3차) 전문.

○ 모니터 시기 : 1980년 1월 1일∼12월 31일
○ 모니터 대상 : KBS, MBC 기명 프로그램

1. 들어가며

지난 1980년 전두환씨의 정권 장악 과정에서 악질적인 왜곡보도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던 언론은 신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땡전 뉴스'로 대변되는 당시 KBS와 MBC는 보도와 각종 특집프로그램을 통해 전두환씨 찬양에 앞장서왔다.

본회는 지난 5월 부역언론인에 대한 첫 성명에 이어 신 군부에 부역했던 우리 언론의 부끄러운 과거를 당시 신문보도와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재확인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모니터는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신군부의 집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신군부의 언론인 숙정 작업에 앞장섰던 언론인들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다.

그러나 지난 1980년대 신군부에 부역했던 KBS와 MBC의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은 안타깝게도 제대로 보관되어 있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서는 방송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서술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88년, 89년 방송사 노조들의 방송민주화 노력의 일환으로 발행됐던 노조 자료집과 노보를 통해 부역 언론인들의 주요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이번 보고서는 KBS의 경우 1980년 연지와 1989년 노조에서 발행한 <5공하 KBS방송기록>자료집을 참고로 했으며, MBC도 1980년 연지와 1988년 발행된 노보를 기초로 작성했다. 또 1988년 기자협회보도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었다.

2. 신군부 방송장악에 부역한 경영진

80년 당시 언론사 간부들의 부역행위는 심각했다. 전두환 정권이 언론통제를 위해 실시했던 '언론통폐합'과 칠백 여명의 언론인 숙정, '언론기본법' 제정 등에 적극 협조했다. 방우영 당시 조선일보 사장의 경우 '언론기본법'을 만드는데 앞장섰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방송에서는 80년 KBS와 MBC 최고 경영자로 등극한 이진희씨와 이원홍씨가 대표적 인물이었다. 이들은 허문도씨와 함께 5공화국 당시 언론통제에 앞장섰던 '언론계 3악역'이며, 이후 전두환 정권 시절 언론통제정책을 주도한 '문공부' 장관으로 활약하는 등 마지막까지 언론을 통제하는데 앞장섰다.

이원홍씨는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1980년 7월 28일 KBS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씨는 KBS의 보도내용을 비롯해 인사 문제 등 KBS 경영 전반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켰다. 이원홍씨는 80년부터 85년까지 '땡전뉴스'를 주도하는 등 방송내용 하나하나에 시시콜콜 간섭했다.

인사에 있어서도 고향인 고성인근 출신들로 간부진을 구성하고 방송과는 전혀 관계없는 군인출신의 인사들을 요직에 앉히는 등 '무질서한 인사'를 일삼았다. 당시 이러한 인사를 통해 KBS에 들어왔던 사람들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은 이동규, 김기열, 이광형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씨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으며, 특히 김기열씨의 경우 정보사찰팀을 운영해 부당인사의 근거자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원홍씨에 대한 충성의 댓가로 이들은 대부분 지역 KBS에서 주요 간부를 지내는 등 특혜를 받았다. 이원홍씨는 KBS에 있는 동안 전제군주에 가까운 전횡을 일삼았으며, 이 같은 태도는 이후 문공부 장관시절까지 이어진다. 한 예로 이씨는 85년 '보도지침'을 통해 자신의 연설이나 담화를 눈에 띄게 보도하라고 언론사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진희씨는 1980년 7월 5일 MBC·경향신문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씨는 청와대 출입기자 출신으로 서울신문 주필 시절 전두환 찬양 기사를 썼다. 사장 취임 후, 언론사 최초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 내용을 MBC와 경향신문을 통해 보도했다.

이씨는 80년 당시 MBC 언론인들의 대량해직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을 갖고 있다. 이씨는 취임사에서부터 "새시대 정립을 위해 언론인은 국가관이 투철해야 하며 체제의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언론인들에 대한 '숙정'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88년 11월 7일자 문화방송 노보에서는 "문화방송의 해직자 수가 다른 언론사보다 유별나게 많았던 것은 이진희 사장이 '숙정'의 모범을 보이려는 출세주의적 욕망과 열등감에서 나오는 새디즘적 성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두환 정권에 대한 충성으로 이씨는 국보위 입법위원으로 활동하며 언론통제에 앞장섰고, 82년 5월 21일 문공부 장관 취임했다.

80년 당시 이진희씨와 함께 MBC 대량해직 사태에 적극 참여한 내부 '밀고자'들이 있었다. 당시 MBC 대량해직사태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은 김기주, 고병조, 김중석, 이낙용, 이상욱, 정길용, 이태림, 권오룡씨 등이다. 이 가운데 명단작성 등 사무처리를 했던 고병조씨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대부분 지역 MBC사장을 비롯해 MBC 내부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원홍(현 한국차문화협 명예이사장)
- 1980년 KBS 사장
- 86년∼88년 대한무역진흥공사 이사장
- 91년∼94년 간행물 윤리위원회 위원장
- 98년 민주평통 자문위원

▲ 이진희(전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사장)
- 1980년 MBC 사장
- 1980년 국보위 입법위원으로 활동.
- 82년∼85년 문공부 장관
- 86년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사장
- 86년 국제언론인협회(IPI) 한국위원회 이사

<KBS 이원홍 전 사장의 측근>

▲이동규 (현 사망)
- 전 KBS 사장보좌
- 전 KBS 대전방송총국 제작2부 부장

▲김기열
- 전 KBS 춘천방송총국장

▲이광형
- 전 KBS 청주방송총국장

<MBC 대량해직사태 적극 가담자>

▲ 김기주 (전 문화방송 전무)
- 당시 MBC 총무 국장
- 이진희 사장 취임 이후 이진희씨의 수족으로 활동.

▲김중석(진주문화방송 대표이사사장)
- 당시 MBC 기자.
- 기자해직 당시 MBC 연수실 쪽의 정보를 제공함.

▲ 고병조
- 당시 MBC 인사부장
- 해직언론인들의 명단을 작성하는 실무처리를 함.

▲ 이낙용(전 제주문화방송 대표이사사장)
- 당시 MBC 국장
- 80년 방송민주화를 위한 '제작거부' 움직임이 일자 '구사회의'(회사를 구한다)를 결성해 이를 막았다.

▲이태림(주식회사 코마코 대표이사)
- 당시 MBC 국장
- 81년 춘천MBC 사장
- 86년 부산MBC 사장
- 80년 당시 대량해직사태에 깊숙이 관여. 79년말 라이오스 클럽에서 이 클럽 회원의 소개로 보안사 언론검열단장 보좌관인 이상재씨를 알게되었고, 이를 계기로 MBC 내부정보를 제공했음.

▲권오룡(전 동부케이블TV 대표이사)
- 당시 MBC 영업이사
- 81년 대전문화방송 대표이사
- 85년 한국광고협의회 전무
- 영업국 쪽의 해직에 간여했음.

▲ 이상욱(전 청주문화방송 대표이사사장)
- 당시 MBC 정치부장
- 93년 MBC 전무
- 94년∼97년 청주MBC 사장

▲ 정길용(MBC프로덕션 부사장)
- 당시 MBC 기자
- 5월 12일과 13일 계엄령의 즉각 철폐와 언론검열 전면 거부 등을 MBC 보도국 기자들이 결의하자 정길용 기자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며 적극 반대
- 5월 20일 제작거부 감행을 결의하자 정기자는 "천재지변 등 국민에게 꼭 알려야 할 사실들은 보도한다"는 단서조항을 달도록 함으로써 전면적인 제작거부운동에 차질을 빚는데 앞장섰다.

3.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한 프로그램 제작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방송 역시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광주시민을 '폭도'로 모는 등 상황을 왜곡했다. 이 같은 방송의 편파보도에 격분한 광주시민들로 인해 광주MBC가 불에 탔을 정도다.

얼마 전 방송된 <일요스페셜> '80년 5월, 푸른 눈의 목격자'에서도 반성했을 정도로 KBS와 MBC의 80년 5월에 대한 왜곡보도는 심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시 KBS와 MBC를 통해 방송되었던 '악의적'인 특집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제작자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명기하지 않아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다.

KBS는 80년 6월 8일 <특별기획 광주사태>라는 프로그램에서 전남대학생들의 시위를 "일부 정치세력의 조종을 받은 것"으로 묘사했으며, 광주시민들에 대해 "방화, 파괴, 살상을 유도, 끝내는 총기를 탈취한 무장난동"으로 표현했다.

또한 한겨레신문 95년 12월 6일자 보도에 따르면 80년 5월23일 <뉴스의 현장>에서 당시 이득렬 앵커(전 MBC사장, 사망)는 "폭도들에 의해 불타고 있는 광주문화방송의 모습입니다"라고 보도해 시청자들로부터 빗발치는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 이윤성(현 한나라당 국회의원)
- 80년 당시 KBS 사회부 기자
○ 특별기획-광주사태 / 1980. 6.8
진행: 이윤성 기자
출연: 박승재(한양대 교수), 이재운(변호사), 신중규(코리아스태플(주)대표)

▲ 이득렬 (전 MBC사장, 사망)
- 78년∼81년 MBC 정치부 부장
- 81년∼87년 MBC 뉴스데스크 앵커
- 96년∼99년 MBC사장
○ MBC 뉴스의 현장 /1980.5.23
진행 : 이득렬

4. 전두환씨 찬양 프로그램

80년 전두환씨가 정권을 장악하자 각종 찬양 프로그램들이 제작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땡전뉴스'다. 이 '땡전뉴스'는 전씨가 퇴임할 때까지 이어졌으며, 이 외에도 전씨의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각종 특집프로그램들이 계속 제작되었다. 전씨를 직접 찬양한 보도 외에도 당시 우리나라의 정치·사회 상황을 불안하게 묘사해 전두환씨의 집권을 정당화하는 프로그램들이 유독 많이 제작되었다. 또한 이 시기 김대중씨를 '용공인사'으로 모는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편성되었다.

(1) 전두환씨 직접찬양 프로그램

① 땡전뉴스

'땡전뉴스'를 주도했던 KBS와 MBC 보도국의 주요 간부들은 언론인 대량해직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이고, 이후 각 방송사 내부에서 주요한 직책을 두루 섭렵했다. 일부 인사들은 언론인 경력을 바탕으로 정계에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MBC출신인 김기도씨다. 그는 MBC기자 출신으로 82년 청와대 출입기자가 되면서 전두환씨의 신임을 받았다. 83년 청와대 방송담당 공보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TV편성이나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인사에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청와대 출입기자였던 MBC출신 하순봉씨도 이후 민정당에 입당해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

KBS와 MBC의 대표적인 앵커들도 전씨에 대한 부역혐의가 짙다. MBC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이득렬씨다. 이씨는 80년 전씨를 찬양하는 각종 특집 보도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81년부터 87년까지 뉴스데스크 앵커를 지냈다.

KBS의 이윤성씨도 <광주사태>를 진행한데 이어 81년부터 88년까지 뉴스본부24시 앵커를 맡았다. 80년 당시 보도국장을 맡았던 강용식씨도 대표적인 부역언론인이다. 강씨는 85년 민정당으로 정계에 진출했으며 현재 국회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 강용식(현 국회사무총장)
- 80년 당시 KBS 보도국장
- 81년 KBS 보도본부 본부장
- 85년 제12대 국회의원(민정당)
- 88년 문공부 차관
- 90년 공보부 차관
- 92년 제14대 국회의원(민자·신한국)
- 96년 제15대 국회의원(신한국·한나라)
- 98년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
- 99년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 이윤성(현 한나라당 국회의원)
- 80년 당시 KBS 사회부 기자
- 81년∼88년 KBS 보도본부24시 앵커

▲ 김기도(현 방송기자클럽 회장, MEDEA2002 대표이사사장)
- 당시 MBC 기자
- 82년∼83년 MBC 청와대 출입기자
- 83년 청와대 공보비서관
- 92년∼96년 14대 국회의원(민자당)

▲ 이득렬 (전 MBC사장, 사망)
- 78년∼81년 MBC 정치부 부장
- 81년∼87년 MBC 뉴스데스크 앵커
- 96년∼99년 MBC사장
○ MBC 뉴스의 현장: 제 5공화국의 정치발전 진단(창사기념특집)
방송일자 : 1980/10/31
진행 : 이득렬

▲ 하순봉(현 한나라당 국회의원)
- 80년 MBC 정치부장으로 청와대 출입
- 81년 MBC 앵커·해외특파원·정치부장·해설위원
- 81년 민정당 입당. 민정당 정책연구소 이사.
- 86년∼87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② 기타 특집 프로그램

80년 8월21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는 전씨를 차기 대통령으로 추대했으며, 22일 전씨는 대장으로 예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BS는 8월 22일 <다큐멘터리 전두환 장군의 이모저모>라는 60분짜리 특집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련과 도전에 맞서서 새 시대의 지도자로 추앙받는 전두환 장군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전두환 장군이 탁월한 지도자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는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는 맨 몸을 던져서라도 나라 위해 싸울 결심…" "뛰어난 지도자적 자질과 공사가 분명한 태도 그리고 칼날처럼 날카로운 판단력" 운운하며 전씨를 찬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제작자조차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MBC는 80년 10월 창사기념특집으로 '제 5공화국의 정치발전 진단'을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박정희씨로부터 시작해 전두환씨로 이어지는 대통령 취임식을 보여주며 제5공화국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는 '찬양' 일변도의 내용이었다. 이 외에도 각종 대담이나 토론 같은 특집프로그램을 편성해 전씨 집권의 정당성을 홍보하는데 급급했다.

▲ 이석희(李晳熙)(현 한국방송제작단 회장)
- 79년 KBS 정치부 부장
- 80년 12월 KBS 해설위원
- 88년 KBS 보도국 국장
- 94년 방송개발원 인력개발실 실장
- 95년 방송개발원 정책연구실 실장
- 99년 아리랑 TV 정책기획 위원

① 수요특집·새 시대를 창조하는 지도자 / 1980/08/06
출연 : 김민하(중대 교수), 박승재(한대 교수), 라창주(통일안보연회장), 이석희(본사 정치부장)

② 특집방송-미국이 본 한국지도자/ 1980.8.10
전두환씨를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미국이 얼마나 전씨를 인정하고 있는지를 미국 정가와 언론, 미국교포들의 목소리까지 동원해 보도한 프로그램. 진행 : 이석희(본사 정치부장)

③ 특집좌담·최대통령 담화를 듣고 / 1980/08/16
출연 : 이승만(李承萬)(해설위원), 이석희(李晳熙)(정치부장), 조광현(해설위원)

④ 새시대의 개막 / 1980/08/27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민의 소리와 해외의 반응을 종합
출연 : 홍숙자(洪淑子)(여의도 고교 교사), 정비석(鄭飛石)(소설가)
사회 : 이석희(정치부장)

▲ 이청수(李淸洙)(현 월간 경제풍월 편집위원)
- 80년 당시 KBS 정치부장
- 82년 KBS 보도본부 정치부장
- 83년 KBS 보도본부 부본부장
- 91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문위원
- 2002년 국민대 객원교수

① 수요특집·외국의 선거제도 / 1980/09/10
출연 : 박일하(명지대 교수), 윤세창(고대 교수), 박성범, 이정석, 정용석(KBS 특파원)
사회 : 이청수(KBS 정치부)

② 특집방송·청렴한 정부, 깨끗한 사회 / 1980/10/10
연출 : 박윤행
출연 : 이청수(李淸洙)(보도국 정치부), 김해동(金海東)(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 정세욱(명지대 교수), 황정현(경영자협회 상무), 권영달(동자부 조사과장)

▲ 조광현
- 80년 당시 KBS 해설위원
① 뉴스 해설·전두환 대통령 당선 / 1980/08/27
해설 : 조광현(해설위원)
② 뉴스 해설·서정쇄신 특별조치법 / 1980/11/03
출연 : 조광현(해설위원)

▲ 곽노환(전 삼척문화방송 사장)
- 당시 MBC 해설위원
○ 보도특집 [새시대의 개막]
1980/09/22~23, 20:00~20:30
연출 : 고진
진행 : 이은명 해설위원(22일)
곽노환 해설위원(23일)

▲ 유희근(현 전주문화방송 대표이사장)
- 당시 MBC PD
- 82년∼83년 MBC 보도제작부 차장
①1980/08/01
보도특집 [새시대의 지도자상] (20:00~20:30)
연출 유희근
②1980/08/09
보도특집 [새지도자] (22:00~23:30)
연출 유희근
③1980/08/16
[특집방송-최규하 대통령 사임과 새 시대의 개막] (10:00~11:00)
- 16일 오전 10시 최규하 대통령의 하여 성명에 따른 좌담
- 연출 유희근

▲ 이증 (李增) (전 울산매일신문 회장)
- 당시 MBC 부국장대우 TV편집2부장
- 85년∼88년 문화방송 청룡 상무이사
①보도특집 [새시대의 선거와 정치]
1980/07/31 (20:00~20:30) 연출 : 이증
②보도특집[전두환 국보위상임위원장 회견을 보고]
1980/08/12 (20:00~20:30) 연출: 이증
③보도특집 [새시대 새질서의 태동]
1980/08/18 (20:00~20:30) 연출: 이증
④보도특집 [새시대의 국정방향]
1980/10/02 (20:00~20:30) 연출: 이증

▲ 이은명(전 대전문화방송 대표이사장)
- 당시 MBC 해설위원
○ 보도특집 [새시대의 개막]
1980/09/22~23, 20:00~20:30
진행 이은명 해설위원(22일)
곽노환 해설위원(23일)

▲ 하광언(전 원주문화방송 대표이사장)
- 당시 MBC 보도제작국 PD
①1980/07/28
보도특집 [새시대 개막에 앞서] (20:00~20:30)
연출 하광언
②1980/08/02
보도특집 [국보위 60일 혁신의 현장] (22:00~23:30)
연출 하광언 김종오
③1980/10/10
보도특집 [외국에서 본 새헌법] (20:00~20:30)
연출 : 하광언

(2) 사회불안 등 부정적 요인 강조
80년 당시 신군부에 부역한 방송프로그램은 단지 전두환씨의 집권을 찬양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당시 방송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요구를 '사회불안'의 요소로 강조하고, 반공이데올로기를 유포해 전두환씨의 '폭압적 통치'를 당연시했다. 특히 당시 신군부에 의해 '내란죄'로 기소되어 사형판결까지 받았던 김대중씨를 '용공인사'으로 모는 각종 특집프로그램들이 있었다.

▲ 권용중(전 한국스포츠TV 대표이사 사장)
- 당시 KBS 경제부장
- 82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
- 89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총무국 국장
- 93년 서울올림픽파크텔 사장
- 96년∼98년 한국스포츠TV 대표이사 사장
○ 수요특집-민주사회와 공산주의 침투/ 1980.7.9
출연: 신상초(국회의장), 김일평(한대 대학원장), 김갑철(한대 교수), 이영명(북한문제 전문가)
사회: 권용중(경제부장)/ 연출: 이정호

▲ 김찬식
- 당시 KBS 전문위원
○ 특집방송·한민통의 정체 /1980.8.2
한민통의 정체와 반한활동, 한민통과 김대중의 반국가적 행위를 폭로門
출연 : 김찬식(KBS 전문위원), 이우세(서울신문 편집국장), 조두흠(한국일보 편집국차장)
연출 : 이성완

▲ 배학철(襄學哲)(전 대구방송 대표이사 사장)
- 당시 KBS 사회부장
- 80년 보도본부 부국장
- 93년 방송개발원 상임이사
① 특집방송·학원 무엇이 문제인가 / 1980.4.25
출연 : 김대중(조선일보 사회부장), 김진규(서울신문 사회부장), 박용민(합동통신 사회부장)
사회 : 배학철(KBS 사회부장)
② 특집대담·학원사태/ 80. 4.17
출연: 김옥길(문교부장관) 배학철(사회부장)
연출: 이영일

▲ 이혜복(현 대한언론인회 고문)
- 당시 KBS 해설위원
- 86년∼96년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 90년∼2000년 대한언론인회 회장
- 91년∼93년 KBS 비상임이사
① 수요특집·정의로운 사회와 시민윤리 / 1980/10/05
10월 6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개최된 세미나 「80 심포지움, 새시대에 사는 민주시민의 가치관」 중에서 정의로운 사회와 시민윤리에 대한 주제발의와 토론을 녹화방송
발제자 :김대환(이화여대 교수)
토론 : 이혜복(KBS 해설주간), 엄기형(한국신문 윤리위 심의실장), 김일남(국회연수원 교수)
② 특집방송-사회안정과 정치인의 자세/ 1980. 7.4
출연: 차형근(변호사), 유호준(용산교회목사), 이혜복(해설위원)
사회: 조광현(해설위원)

▲ 정용석(KBS 보도본부 해설위원)
- 당시 KBS 특파원
① 특집방송-한민통과 김대중/ 1980. 8.12
연출 : 이정호
출연: 이기우(민족시보 전편성국장), 정용석(KBS주일특파원), 김준식(KBS 전문위원)
② 수요특집·외국의 선거제도 /1980/09/10
출연 : 박일하(명지대 교수), 윤세창(고대 교수), 박성범, 이정석, 정용석(KBS 특파원)
사회 : 이청수(KBS 정치부)

▲ 조광현
- 당시 KBS 해설위원
① 특집방송·사회의 정화 / 1980/07/10
출연 : 정범석(대한교직협장), 주지영(朱志英)(문예진흥원장)
사회 : 조광현(KBS 해설위원)
② 특집좌담·최대통령 담화를 듣고 / 1980/08/16
출연 : 이승만(李承萬)(해설위원), 이석희(李晳熙)(정치부장), 조광현(해설위원)
③ 특집방송-국가기강확립의 길/6.20
출연: 우재승(세계반공연맹 사무총장), 윤기병(국보위 공보실장), 조광현(해설위원)
④ 특집방송-사회안정과 정치인의 자세/ 7.4
출연: 차형근(변호사), 유호준(용산교회목사), 이혜복(해설위원)
사회: 조광현(해설위원)

▲ 조창화(趙昌化)(대한언론인회 편집위원회 논설위원, 전 우리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 당시 KBS 해설위원
① 특집 90분 토론·새 시대가 열렸다 / 1980/08/31
민족의 흥융 / 민주복지국가로의 길
출연: 김형효(서강대 교수),이영일(평화통일연구소 이사),이상주(서울대 교수),김영작(국민대교수)
사회: 조창화(보도국 부국장)
② 뉴스해설·새시대의 장전, 혜법 /1980/09/29
조창화(해설위원)
③ 90분 토론·새 시대 새혜법 /1980/10/05
사회 : 조창화(해설위원)
출연 : 이택휘(서울대 교수), 김기환(국제경제연구소 위원), 김영우(전경련 상무) 외

▲ 주영관(전 세계일보 논설고문)
- 당시 KBS 해설위원
○ 특집방송-김대중사건 이렇게 본다/ 1980. 7.5
사회: 주영관 해설위원 ▲ 곽노환(전 삼척문화방송 사장)
- 당시 MBC 해설위원
○ 보도특집 [김대중과 한민통]
연출 : 이선호
사회 : 곽노환 해설위원
출연 : 김창순, 김인홍, 박일성

5. 맺으며

지난 6월 28일 KBS <미디어포커스>는 'KBS, KBS를 말한다'에서 권위주의 정권시절부터 국민의 정부에 이르기까지 권력에 굴복해 언론의 역할을 포기했던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한 바 있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은 독재권력에 부역하고, 그 대가로 출세가도를 달린 사람들이 만들어낸 '관료적 조직문화'를 지적했다.

이번 모니터 결과 80년 신군부에 부역했던 언론인들은 아직까지도 언론계와 각 방송사에서 '언론인 선배'나 '원로' 대접을 받으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재에 부역하고 방송계에 왜곡된 조직문화를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진정한 방송개혁은 요원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라도 언론계 인적 쇄신은 언론개혁을 위해서도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본회의 모니터 보고서를 계기로 언론계와 학계가 더 풍부하게 진실을 발굴해 줄 것을 기대한다.

2003년 7월 22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