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3차 김장 담기, 작은 물결 포럼, 프란츠 교수의 황금 당나귀, 감사 인사
연둣빛 초록(초록샘)
2024. 11. 25. 23:35
큰일 치루고 나니 감사 인사를 하는 것도 힘이 드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겠다. 빠진 분들이 계실까 명단을 확인하면서 감사 인사를 올리는데 이틀을 꼬박 썼다. 개중에는 감사 인사에 대해 전화로 애썼다는 말씀들을 해주셔서 더 고마움 가득이었다. 오셨으면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못 오신 분들이 꽤 되시고 연락도 안 드렸는데 오신 분들에게는 여간 미안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노여움 없이 맞아주셔서 더 고마웠다.
금요일은 '신촌살롱' 공부하러 가는 날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성심당 빵을 두 보따리 챙겨서 갔다. 못잊어 사과, 카페인 없는 차, 슈톨렌까지 화려하고 화사했다. 모두들 찾아주셔서 몸둘바를 몰랐다. 시간 내기 어려운 분들인데 싶어서 더 고마운 마음이다. 이번 공부는 예습을 많이 하지 못해서 걱정을 하면서 갔는데 오히려 여러 의견 속에서 또렷하게 제대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공부 동무 중에 모친상과 시모상을 치룬 분들이 계셔서 웃고 떠들기가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힘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토요일은 성균관대 다산경제관 32211호실에서 '색동회, 어린이를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작은 물결' 중심의 포럼이 있었다. 색동회에 대한 호감이 적어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번에 좀 더 그 모습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생각거리가 많았다. 그것을 정리해야 하는데 3차 김장 준비로 녹초가 되어 미룬다.
오늘 마침내 부설연구소 최종 보고서를 마무리 하였다. 정말 끝이라고 생각하니 날아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