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학년 3반

학급졸업식 기획을 하다

연둣빛 초록(초록샘) 2021. 1. 22. 15:44

2021218일 목요일은 학교 졸업식이다. 학교 졸업식이 온라인으로 진행이 될 예정이어서 전체가 다 모이는 일은 없을 예정이다. 학부모님도 졸업식 당일은 교실에 들어오실 수 없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아쉽지만 학교와 작별해야 한다.

많이 아쉬울 것이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과 학급졸업식을 하면서 온라인으로 6개월 정도만 만나서 아쉬움이 더 클 것이다.

그래서 학급회의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서 학급 졸업식 프로그램을 의논해서 결정하는데, 늘 의견을 내는 아이들만 발언하는 것이 아니라 회장이 모두 발표를 권하는 식으로 운영을 하여 모든 아이들이 다 자기 의견을 발표하였다.

16가지 의견이 나왔다.

이것을 회장이 의견을 전부 조율하는 데 의견들이 분분했다.

의견을 내면 토를 달아서 중간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각자 의견을 내고 그 결과를 받으니 아이들 의견 결과는 아래와 같았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은 1위 교실 꾸미고 잔치하기, 2위 운동장에서 2시간 놀기, 3위 학급바자회 하기, 4위 마니또 하기 이다.

4가지를 뽑기로 한 의견이 많아서 그것으로 정해졌다.

그 다음은 자세하게 계획을 짜기 위해 점심을 먹고 우리 반만 남아서 다시 회의를 통해서 정했다.

마니또를 정했고, 바자회는 물건으로 가져와서 하는데 최저 가격은 천원, 최고 가격은 삼 천원으로 하였고, 자기가 가져오고 싶은 물건만큼, 사고 싶은 가격도 정해서 가져오기로 하였다.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판 이익금은 모두 기부하기로 하였다. 기부 단체는 정하지 않았으나 아이들이 알아보고 의견에 붙여 아이들이 결정한 곳으로 방문하여 전달할 것이다.


또 하나 기특했던 점은 바자회 물품에 관한 의견이었다
. 아주 나긋나긋하게 쓸모없는 물건, 부서진 물건, 볼품없는 물건을 가져오면 안 된다는 것, 많이 가져왔는데 안 팔리면 다시 가져가야 한다는 것 등등을 강조하면서 안내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12차 동안 진행해온 학급 회의 학습 효과를 알 수 있었다.이 회의를 하는데 거의 2시간이 걸렸다. 회장은 마니또규칙을 말하면서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하였다. 자신을 뽑은 마니또가 있어서 투표 용지를 다시 뽑아 결정하였다. 시간은 조금 걸렸으나 절차와 원칙을 지켜가며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전체적인 흐름은 다 짰으나 잔치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 운동장에서는 무엇을 하고 놀 것인지 등은 이야기가 되지 않아서 학급 카톡방에 프로그램을 올리고 의견을 모아서 최종 확정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