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학년 3반

2021년이다

연둣빛 초록(초록샘) 2021. 1. 6. 12:40

새해가 6일을 지나가고 있다. 어제는 씨동무 아이들과 줌으로 독서토론을 2시간 동안 하였더니 하루가 무척 짧았다. 2월에 공부할 목록을 정리하고 동네 책방에 책을 주문하였다. 도서관을 이용하고 싶어도 코로나 때문에 몹시 꺼려진다. 대전에도 이 달에 거의 100명 정도 확진자가 발생하여 조심하게 된다. 

 

짧은 방학기간이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자기가 정한 과제 1가지는 길지 않은 5일이니까 해올 수 있겠지하고 믿고 있다. 아이들은 방학에도 학원을 줄곧 다니기 때문에 오전 수업만 줄어든 것이지 학습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학원 숙제도 장난이 아니어서 학교 숙제를 내랄치면 아이들이 아우성이다. 그리고 대부분 못해오거나 아침에 와서 허겁지겁 하는 것을 본다. 학원 과제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과제를 안 내줘야 하지만 제대로 복습을 하지 않으면 문제풀이식에 너무 익숙해 있는 아이들이라 더 걱정이다. 원리에 대한 이해가 먼저 되어야 하는데 정말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이다. 

 

두 아이는 날마다 일기와 과제 한 것을 사진 찍어 보낸다. 아무도 안 보내는데 말이다. 자기 생각이 늘어가는 것을 볼 때 대견하기도 하고 자라고 있음을 알 수 있어서 참 고맙다. 

 

코로나가 무서워 새해 첫날 집에 내려오지 못하게 한 탓에 조금 조용하고 썰렁한 새해 떡국을 먹었다. 방학 내내 좋아하는 책읽기, 살림살이 정리하기, 또 책 읽고 음악 듣기, 네플릭스에서 영화 보기를 하면서 자발적 감금을 견디고 있다. 첫눈이 왔다고 해도 시큰둥이고, 어제는 소한 추위가 대단하다고 해서 장독과 고구마를 갈무리 했다. 신기한 것은 방울토마토가 익어서 몇 알씩 따먹고 있다.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싱싱하다. 아이들도 따먹고 있을까? 

 

다음 주 월요일은 개학이다. 온라인 수업이라서 다시 줌으로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교과서를 모두 집으로 들고 갔다. 좀 더 재미나게 수업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해서 힘들게 고생한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를 더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