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학년 3반

공정무역과 '아름다운 것들'

연둣빛 초록(초록샘) 2020. 11. 18.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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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과서에 공정무역 내용이 교육과정으로 들어왔다. 

음악 교과서에는 양희은이 부른 '아름다운 것들' 이 실렸다. 

한마디로 격세지감이다. 

 

재벌의 입장이 여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정무역을 교과서에 넣어서 미래 세대에게 왜 공정무역을 해야 하는지를 함께 나눈 엊그제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공정무역이 아닌 자본의 약탈은 생산자들에게 고통과 자연 파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동영상 '초콜릿 감옥'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은 경악을 했다.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의 10시간 이상의 노동, 가고 싶은 학교도 가지 못하고 하루 한 끼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는 비참한 삶, 죽도록 일을 해도 제대로 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구조를 알게 되고 동영상 본 소감을 나누면서 실천 다짐을 하기도 했다. 

사실 초콜릿을 무척 좋아하는데 가능하면 공정무역 초코릿으로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것도 덜 먹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런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아이들은 공정무역 초콜릿을 어디서 파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공정무역 초콜릿을 마트에서는 팔지 않고 있고, 대기업 회사에서는 이익이 적기 때문에 만들어 팔지 않고 있다. 이런 내용을 학부모 세대도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알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아이들 실천 다짐을 들으며 이렇게라도 배웠으니 공정무역 물건을 보면 그것을 더 선택할 기회가 늘어나겠지 하는 마음이다. 

 

1972년 2집 앨범에 실린 양희은 곡이다. 이 노래가 한 때 금지곡 이었다. 

관련해서 검색을 하니 위키백과에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대표곡〈아침 이슬〉의 작사 및 작곡자 김민기는 당시 작사를 할 때 민주화에 대한 열망 같은 직접적인 내용은 담지 않았다고 했지만 당시의 민중들은 군부독재로 억압받는 시대상황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에 의해 민주화에 어울린다고 해석해 이 곡을 많이 불렀고 7,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곡이 되었다.

그의 곡들은 당시 방송이 금지된 곡들이 많았는데 이는 제3공화국, 제4공화국 등의 독재정권을 거치며 민주화 운동에서〈아침 이슬〉을 비롯한 양희은의 곡들이 많이 불리었기 때문이다. 양희은의 곡 중 약 30여곡 이상이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 그 중에서〈아침 이슬〉은 1973년 정부가 선정한 건전가요에 선정되었다. 그 다음 해인 1974년에 가사 중에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타오르고"라는 부분이 대한민국의 적화 (赤化)를 암시한다며 금지곡이 돼버린 웃지 못할 일도 있었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단지 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냐라는 이유만으로 인해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 〈작은 연못〉은 금지곡으로 지정됐으나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사 내용인 '작은 연못에 살던 붕어 두 마리가 싸우다 한 마리가 죽어 물이 썩어 결국엔 모두가 죽었다'라는 가사가 남한 북한, 당시의 대권 라이벌이었던 박정희 김대중, 권력 암투의 주인공이었던 김종필 이후락 등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됐다는 소문이 무성하기도 했다.

이런 양희은의 금지곡들은 1987년 6.29 선언 직후 대부분 해금 (解禁)되었고, 1990년대 이후에는 음반활동과 더불어 방송활동도 하고 있다. 

 

아이들이 리코더와 실로폰으로 연주를 연습했고 합주도 해보았는데 소리를 곱게 내는 아이들이 많아서 전체 합주를 녹음해야지 하고 계획하고 있다. 

역사는 후퇴하는 것 같아도 이렇게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는 것을 비참한 현실일수록 잊지말고 기억해야한다. 쓰러질 수 없고 무너질 수 없는 까닭은 우리 뒤에 올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 날마다 조금씩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