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으로 첫 수업을 하다.
정말 갖은 고생을 다하고 줌으로 오늘 첫날 수업을 마쳤다.
4시간 수업을 국어 2시간, 과학 실험 1시간, 수학 1시간, 온라인 수업 2시간으로 일정이 마무리 된다. 아이들과 오전 수업만 줌으로 하고 오후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하기로 했다.
첫날, 일단 아이들이 들어오는 것을 연습을 했음에도 버벅거리며 늦게 들어온 아이들까지 20여분이 걸렸다.
수업을 하는데 칠판 판서 글씨가 촛점이 흐려서 뿌연하다. 할 수 없이 교과서를 보여주고 실험장치를 보여주면서 촛점을 맞추는데 온 신경을 다 썼다.
아이들 중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아이들이 3명 있었다. 왜 안 들리는지는 기기 문제일텐데 그것까지 내가 어떻게 해줄 수가 없어서 고민이다.
아이들 소감을 받고 첫날 수업을 마무리 했는데 아이들이 대부분 모두 훨씬 재미있고 집중도 잘 된다고 해서 힘들었지만 참 좋았다. 내일은 미리 잘 준비를 해서 더 재미나게 잘 해봐야겠다. 더구나 학습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아이들이 격하게 재미있었다고 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한걸음 내디뎠다. 장비가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스마트 기기 대여를 해줘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이 멍하고 있다가 질문을 받으면 역시 버벅거렸다. 그리고 전체 음소거를 해놨기 때문에 자기가 발표할 때는 해제를 해야 하는데 첫 시간에는 그게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블럭타임으로 국어 2시간을 했더니 아이들이 힘들거라고 후배가 걱정을 해서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주고 받은 이야기가 많아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아이들을 제대로 한 명씩 도와주는 것은 역시 어렵다. 이런 방법도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