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학년 2반

<화요일의 두꺼비>

연둣빛 초록(초록샘) 2015. 4. 2. 23:07

화요일의 두꺼비를 읽어주었다. 줄글이라 다 읽어주는데 50분 정도 걸렸다. 빠르게 읽어나가면서 워턴과 조지의 목소리를 바꿔내는 것만으로 극적효과를 살렸다. 아이들이 깔깔 거리면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교과서와 어디가 다른지 찾아보라고 해서인지 다른 때보다 집중을 더 잘 했다. 다른 부분을 찾아내는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 말을 빌면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부분이 더 재미있고 실감난단다. 그런데 정작 교과서는 그런 부분은 쏙 빼놓고 줄여서 실었다. 왜 교과서에는 이런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다. 원작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고 작품사용료를 내야 해서 그런 것인지. 국내작가들도 마찬가지다. 문제 제기가 없는 것인지 그나마 교과서에 실린 것이 이름을 드높이는 것이라서 침묵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우리 아이들은 다 읽어주고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니까 "벌써 공부가 다 끝났어요?" 이런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재미있어 하는 표정과 더불어 깔깔대며 웃고 바보같다고 소리치면서 반응을 해준 것이 더 재미있다. 목이 아팠다. 많이. 아이들이 느낌 써준 것은 정리하지 못했다. 시간 날 때 얼른 정리해서 갈무리를 해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