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학년 2반

급식 지도 삼매경

연둣빛 초록(초록샘) 2015. 3. 27. 00:32

힘들다. 그런데 많이 줄어들었다. 음식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이 여럿이다. 석원이는 알아서 가려서 먹으니 그러려니 하는데 준원, 상희, 재현은 오늘부터 내 옆자리와 앞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한다. 오늘 준원이가 열무김치가 나왔는데 내 앞에서 이런다. "아자, 난 할 수 있어!" 이것을 3번이나 외치면서 열무김치를 먹어치웠다. 김치볶음 비빔밥에 계란후라이와 된장미역두부버섯국이다. 아이들이 미역을 안 먹으려고 한다. 맵다고 야단이어서 된장국을 떠먹으라고 했더니 괜찮단다. 모처럼 준원과 재현이 일찍 먹어서 우리반 귀가 시간이 10분이나 당겨졌다. 애들이 그런다. 늦게 먹는 아이가 없어서 일찍 가게 되었다고. 아무튼 너스레를 떠는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웃고 말았다. 속은 멀쩡한 녀석이 가끔 속을 끓이게 한다.

오늘 민지와 승우가 학급문고 책지기가 되어서 이렇게 책관리하라고 일러주었다. 학급문고 25권으로 시작한다. 5월까지 다 읽으면 새롭게 바꿀 것이다. 애들 질리게 몇 백권씩 꽂아두지 않으려고 한다. 가능하면 물건을 줄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칭찬할 일들이 줄줄이다. 모둠, 독후, 칭찬 상자 등등. 3월이 훌쩍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