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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구출 성공, 31세 아발로스는 누구? [칠레 광부 구조]

연둣빛 초록(초록샘) 2010. 10. 13. 13:19

첫 구출 성공, 31세 아발로스는 누구? [칠레 광부 구조]

마이데일리 | 이승록 | 입력 2010.10.13 12:16 | 수정 2010.10.13 12:24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69일간 지하에 매몰 돼 있던 칠레 광부들의 첫 번째 구출이 성공했다.

13일 오후 12시 10분(한국시각) 칠레 북부 코피아포의 산 호세 광산에 매몰 된 33명의 칠레 광부 중 31세의 플로렌시오 아발로스가 처음으로 구출됐다. 첫 번째 구출자를 태운 캡슐이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 모여있던 가족들과 구조대, 전세계 언론 등은 일제히 환호하며 기쁨을 주고 받았다.

첫 구출자 플로렌시오 아발로스는 8년 전부터 광부로 일하고 있으며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아버지로 평소 운동을 즐겨하는 건강한 신체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구조에 앞서 그의 어머니 마리아 실바는 "그는 매우 강하다. 그가 나오면 껴안고 아주 많이 키스를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상에서 잠정적으로 마련한 구조 순서는 광부들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체크해 선정했다고 구조대의 지휘관 레나토 나바로가 밝혔다. 나바로는 첫 구조자는 지상으로 구출되는 동안 발생 가능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정신력과 뒤이어 구조되는 동료들에게 그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마지막 구조자는 동료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의연하게 버틸 수 있는 정신력이 강한 사람으로 선택된다고 한다. 이 마지막 구조자가 누구일지 여러 추측이 제기되는 중에 사고 후 외부와 연락이 닿기 전인 17일 동안 동료들을 지휘했던 루이스 우르수와(54)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아발로스에 이어 39살의 전기 전문가 마리오 세불베다가 두번째로 구출될 것으로 확인됐다. 세 번째 구출자는 유일한 볼리비아 출신의 카를로스 마마니(23)로 알려졌다.

이들의 뒤를 이어 건강이 좋지 않은 10명이 차례대로 구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