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뉴] PF폭탄 "째깍째깍" 소리 커져, 무서운 인과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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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연체율 폭증, "부동산 호황기때 10%대 고리대출"
2010-09-26 08:47:12
보험사와 펀드 등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급증, 부동산거품 파열에 따른 금융권 동반부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양상이다. 건설 호황기때 10%대의 고리를 받고 무분별하게 PF대출을 남발해온 금융기관들의 인과응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보험사의 PF 대출 연체금액은 4천239억원으로 지난해말(2천608억원)에 비해 무려 62.5%나 늘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보험사의 PF 대출잔액은 5조7천357억원에서 5조3천948억원으로 감소,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4.6%에서 반년만에 7.9%로 3.3%포인트나 높아졌다.
이와 함께 3개월이상 연체돼 '고정이하'로 부실화된 대출금액도 지난해말 3천125억원에서 4천454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F 대출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 2008년말 2.5%에서 지난해말 5.5%, 6월말 8.3% 등으로 수직상승하고 있다.
펀드의 PF 연체율도 급속 악화돼, 지난 3월말 현재 펀드의 PF 대출금액은 5조1천543억원으로 연체율은 무려 30.4%나 됐다. 지난 2007년말에는 1.0%에 불과했던 펀드의 PF 대출 연체율은 2008년말엔 14.4%로 수직상승했고, 지난해말엔 24.3%로 뛰어오르더니 올해는 30% 벽마저 돌파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연체규모도 급증, 여전사의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3조9천659억원에서 올해 3월말 3조9천533억원으로 100억원 남짓 줄었지만 연체규모는 1천344억원에서 3천719억원으로 폭증했다. 상호신용기관의 연체 규모도 지난해말 180억원에서 올해 6월말 67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미 저축은행 연체율은 위험수위를 넘어서 지난해말 10.0%에서 12.0%로 높아졌고, 은행권 역시 지난해말 1.67%에서 2.94%로 높아졌다. 외국계들은 은행권이 PF대출 부실을 은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증권사 연체금액은 부실 털어내기 노력의 결과 8천319억원에서 6천185억원으로 줄고 고정이하 대출 규모도 1조589억원에서 8천640억원으로 줄었다고 하나, 연체율은 증권사보다 배이상 높은 20%대를 기록하면서 이미 초비상 상태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부동산 호황때 은행 등 금융권은 부동산 불패신화가 영원할 것으로 착각, 10%대 고리를 받으면서 PF대출을 남발해왔다"며 "이제 금융권으로 무서운 부메랑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자성했다. 금융권이 부실화하면 또다시 국민돈인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할 판이다. 이래저래 국민만 봉이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