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첫모둠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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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 날이다. 우리 아이들이 한뼘씩은 자라왔다. 머리도 덥수룩해서 온 아이들도 있고 짧게 깍아서 산뜻하게 하고 온 아이들도 있었다. 방학동안 이야기를 하느라 재잘거리는 소리가 그렇게 시끄럽지 않았던 까닭은 그리움 때문이었을 거다. 그냥 예뻐서 마냥 웃어주었다. 청소도 시키지 않고 보내려고 했는데, 어제의 대청소가 무색하게 얼마나 지저분하게 만들어놨는지 할 수 없이 모둠 청소만 시키고 보냈다.
방학과제를 점검하는데 꼭 두 시간 걸렸다. 대부분 만들기를 한 것은 학부모가 해준 것들이 많아서 좀 그랬다. 그리고 과제를 잘해온 아이들일수록 엄마가 끼고 한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상을 줘야 하나 하는 것이 고민이다.
학교에서는 부모님 상을 몇 장이나 받았는지 조사를 하고 그것을 샘머리책에 붙여두라고 한다. 실적을 내려니 그런 것들이 실적이지 싶었다. 37명 중 19명이 해왔고 나머지는 해오지 않았다. 그 중에서 누가 하라고 챙겨주지 않아서 못해온 아이가 더 많았다. 그렇게 학부모가 모두 손을 댄 것들은 늘 점수를 낮게 준다. 아이들 과제 점검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방학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쓰고 그림을 그리라고 했더니 엉망 진창이었다. 그래서 그냥 두고 아이들에게 8월 일기도 하나 써서 내어달라고 했다. 바삐 움직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역시 학교는 아이들이 달박거려야 학교인거지 싶었다.
임지혜가 빠져서 모둠 촬영은 내일 하기로 하고 전래놀이에서 이름을 짓기로 했다. 기태가 다음에는 나무 이름으로 하잔다. 그러자고 했다.
1모둠- 투호
2모둠- 강강술래
3모둠-비석치기
4모둠- 널뛰기
5모둠- 윷놀이
6모둠-제기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