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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새 노조, 파업 쟁점사안 잠정 합의

연둣빛 초록(초록샘) 2010. 7. 28. 19:44

KBS-새 노조, 파업 쟁점사안 잠정 합의

연합뉴스 | 입력 2010.07.28 18:29

 

 

고현실 기자 = 파업 중인 KBS 새 노조(언론노조 KBS본부)와 KBS 사측이 최대 쟁점 사항이었던 공정방송위원회 설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복수의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열린 대표단 협상에서 이른 시일 내에 단체협상 조항에 공정방송위원회 설치를 포함하고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수신료 현실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새 노조는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와 29일 전국 조합원 총회를 잇따라 열어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단협체결 시기에 대해 노사 양측간 이견이 있고 새 노조 가운데 수신료 현실화에 반대하는 세력도 있어 합의안이 총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새 노조 관계자는 "아직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비대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수신료 인상에 동의하지 않는 노조원들도 있어 합의안이 무효화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전했다.

본사 PD와 기자가 주축이 된 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측과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양측간 뭍밑 협상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다 법원이 지난 23일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항고심에서 KBS가 언론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급진전됐다.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