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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판사, "우리법 연구회 해체 주장은 부적절"
연둣빛 초록(초록샘)
2010. 1. 22. 03:45
- 입력시각 : 2010-01-21 17:00
- [앵커멘트]
'우리법 연구회' 전 회장을 지낸 문형배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한나라당의 모임 해체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 모임이 이념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불순한 의도가 있는 사조직이 아니며 일각에서 자신의 글을 교묘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이 '우리법 연구회'의 '좌편향' 문제를 거론하며 지목한 블로그 게시물입니다.
우리법 연구회 전 회장인 문형배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가 지난 2005년 10월 쓴 글로 "우리법연구회가 주류의 일원으로 편입된 이상, 주류들의 잘못된 행태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부분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글을 근거로 우리법 연구회가 법원에서 편가르기를 하며 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문 부장판사는 사실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 판사는 문제가 된 부분은 회원들이 지지하는 대법원장이 나왔지만, 인사에서 득을 보려는 과거 주류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연구모임은 노태우 정부시절에 생겼고 한나라당 의원을 지낸 사람도 거쳐갔다며 이념적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처리한 만여 건의 판결에서 '좌편향'을 지적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지적해 보라고 반문했습니다.
문 부장 판사는 그러나,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한 오해와 억측을 피하기 위해 게시물을 일부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법 연구회는 사조직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회원 명단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